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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지식

이야기 고사성어 85 형설지공/호가호위/호계삼소/호연지기

by 독거성자 2021.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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螢    雪    之    功

개똥벌레 형  눈 설   어조사 지   공 공

형설지공: 반딧불과 눈빛으로 글을 읽어 공부함: 온갖 고생을 다하며 공부함

 

당나라 때 이한이 지은 훈육서 몽구의 손씨세록에 전하는 이야기다.

晉나라 효무제 때 사람 손강은 공부하기를 좋아했지만 집이 가난했기 떄문에 등불을 켤 기름을 살 돈이 없어 겨울에는 늘 눈빛에 비추어 책을 읽었다. 그는 후에 관직에 나가 벼슬이 어사대부에까지 올랐다. 또 동시대 사람 차윤 역시 집안이 가난해 기름을 살 돈이 없자 여름에 반딧불이를 명주 주머니에 잡아 넣어 그 빛으로 밤을 새우며 열심히 공부했다. 

나중에 그는 벼슬에 나아가 이름이 조정에 크게 알려졌다.

위 두 사람의 고사에서 비롯되어 어려운 처지에서 온갖 고생을 다하며 부지런히 학문을 닦는 것을 일컬어 '螢雪之功' 또는 단순히 '螢雪'이라고 하게 되었다.

 - 몽구 -

 

狐    假    虎    威

여우 호  거짓 가   범 호    위엄 위

호가호위: 여우가 거짓으로 호랑이의 위세를 부리다: 남의 세력을 빌려 위세를 부림

 

楚나라 선왕 때 재상 소해휼은 정치와 군사적 실권을 독점하고 있었다. 어느 날 선왕이 신하들에게 "북방의 제국들이 재상 소해휼을 두려워한다고 들었는데 사실이오?" 하고 물었다. 이때 초나라에 귀화해 신하가 된 魏나라 사람 강을은 소해휼의 전횡을 막기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대답했다. "어느 날 호랑이가 여우를 잡아먹으려고 했습니다. 죽음에 처한 교활한 여우는 '나는 천제가 임명한 모든 짐승의 우두머리다. 나를 해치면 천제의 명을 거역하는 것이 될 것이다. 내 말이 믿기 어려우면 내가 앞서 갈 테니 내 뒤를 따라오거라.'호랑이가 그 말을 믿고 함께 가니 과연 짐승들이 모두 달아났습니다. 짐승들이 달아난 것은 자신을 두려워했기 때문임을 호랑이는 깨닫지 못했던 것입니다. 지금 북방의 여러 나라들이 두려워하고 있는 것도 알고 보면 재상 소해휼이 아닌, 폐하의 강한 힘입니다."  - 전국책 초책 -

 

虎    溪    三    笑

범 호  시내 계   석 삼    웃을 소

호계삼소: 호계에서 세 사람이 웃다: 깊은 도를 이야기하다 평소의 규칙을 어김

 

東晉 때의 고승 혜원은 여산에 동림정사를 열고 불교 역경에 전념했다. 그는 평소 '그림자는 산을 나서지 않고, 발걸음은 속세에 들이지 않는다' 라는 글을 걸어두고 실천에 옮겼다. 동림정사 아래로는 虎溪라는 냇물이 흐르고 다리 옆에는 호랑이를 놓아 기르고 있었다. 혜원은 자신을 찾아온 손님이 돌아갈 떄면 늘 이곳 호계까지 따라나와 배웅했는데, 그가 무심코 호계를 건너려고 하면 호랑이가 으르렁거려 넘지 말라는 뜻을 알렸다.

어느날 그는 시인인 도연명, 도사인 육수정을 배웅하다가 이야기에 몰두한 나머지 호계를 지나치고 말았다. 호랑이의 울음소리를 듣고서야 이런 사실을 깨달은 세 사람은 마주보며 껄껄 웃었다고 한다.

  - 여산기 -

 

浩    然    之    氣

클 호   그러할 연   어조사 지  기운 기

호연지기: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 찬 넓고 큰 원기: 맹자의 가르침인 인격의 이상적 기상

 

齊나라 출신의 공손추가 스승 맹자에게 "선생님은 어느 것에 뛰어나십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맹자는 "나는 남의 말을 잘 알아들으며, 浩然之氣를 잘 기르느니라" 하고 대답했다.

공손추가 호연지기의 의미에 대해 묻자 맹자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말로 하기는 어렵다. 이것은 지극히 크고 강한 기운으로, 바르게 길러서 해치지만 않으면 하늘과 땅 사이를 가득 채우게 된다. 이것은 또한 올바름과 도에 맞는 것이니, 이를 떠나면 곧 시들고 만다. 이것은 올바름을 쌓아서 생기는 것이지, 밖에서 저절로 들어와 생기는 것이 아니다. 행동할 때 마음에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있으면 이 기운은 곧 쇠퇴하고 마는 것이다."

 - 맹자 공손추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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