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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지식

이야기 고사성어81 포신구화/포호빙하/표사유피/풍림화산

by 독거성자 2021.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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抱    薪    救    火

안을 포  섶나무 신   구할 구   불 화

포신구화: 섶을 안고 불을 끄다: 재난을 막으려다 재난을 더 키움

 

전국 시대 말기 강국 秦나라는 遠交近攻 정책을 펴서 끊임없이 영토를 확장해 나갔다. 秦나라와 가까운 魏나라에서는 걱정이 컸지만 대응하기 쉽지 않았다. 이에 장수 단간자는 남양을 할양하고 진나라와 강화를 맺을 것을 왕에게 건의했다. 그러자 유세가 소대는 왕에게 충고했다.

 "단간자의 목적은 왕위를 뺴앗는 것이고, 진나라의 목적은 위나라를 병합하는 것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강화를 맺는 것도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 앞으로도 침공은 계속될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섶나무를 안은 상태에서 불을 끄려는 것

抱薪救火과 같습니다. 땔나무가 있는 한 불은 꺼지지 않듯이, 땅으로 진나라를 섬기려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소대의 충고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소대의 말처럼 진나라는 강화를 맺은 후에도 침략을 그치지 않아 결국 위나라는 B.C. 255년에 멸망당하고 말았다.

 - 사기 위세가 -

 

暴    虎    馮    河

사나울 포  범 호   물건널 빙    물 하

포호빙하: 맨손으로 사나운 호랑이를 잡거나 맨몸으로 황하를 건너다: 죽음수 있는 무모함

 

공자가 안연을 두고 "등용되면 나아가 도를 행하고, 버려져 쓰이지 않으면 재능을 감추고 물러나 도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은 나와 너 두 사람뿐일 것 같구나" 하며 몹시 칭찬하자 곁에서 듣고 있던 자로가 샘이 나서 공자에게 이렇게 물었다. 

"만약 선생님이 군사를 이끌고 전쟁에 임하신다면 그땐 누구와 함께 하시렵니까?" 

물론 자로의 이 물음은 武勇에 자신이 있는 자신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었다.

 그러자 공자는 "맨손으로 호랑이를 잡으려 하거나 맨몸으로 황하를 건녀가려다가 죽어도 후회하지 않을 그런 사람하고는 행동을 같이 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일을 두려워할 줄 알고 지혜를 써가면서 성공하는 사람과 함께 일할 것이다" 

하고 대답했다. 만용만 부리다가는 실패하기 쉽다는 교훈이었다.

 - 논어 술이편 -

 

豹    死    留    皮

표범 표  죽을 사   남길 유    가죽 피

표사유피: 표범은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 사람은 사후에 이름을 남겨야 함

 

五代 시대 梁나라의 용맹한 장수로 왕언장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한 개의 무게가 백 근이나 되는 한 쌍의 철창을 들고 태조 주전충을 따라다니며 숱한 공을 세워 사람들에게 왕철창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그는 타고난 무인으로 글을 읽지 못했지만 자주 옛말을 인용해 이야기하고는 했다고 한다.

그  중 특히 즐겨 쓴 말은 "범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豹死留皮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人死留名' 라는 속담이었다.

 훗날 태조가 죽은 뒤 그는 晉나라와의 싸움에서 말이 죽는 바람에 생포되고 말았다. 진나라 왕이 용맹을 아껴서 항복을 권유하자 왕언장은 "아침에 나라를 섬기던 몸이 저녁에 다른 나라를 위해 일하는 것이 있을 수 있겠소? 자신의 나라를 위해 죽는 것은 마땅한 일이오." 하고 죽음을 택했다.

 - 신오대사 사절전 -

 

風    林    火    山

바람 풍  수풀 림   불 화     뫼 산

풍림화산: 바람처럼 빠르고 숲처럼 정연하고 불길처럼 맹령하고 산처럼 침착하다: 군사를 움직여 싸우는 방법

 

대표적 병법서인 손자의 군쟁편은 전쟁에서 상대의 기선을 제압해 승리를 취하는 방법에 대해 쓰고 있다. 그 가운데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그러므로 군사를 움직일 때는 신속한 바람처럼 날쌔게 하고風, 천천히 기다릴 때는 숲처럼 고요하게 하고林, 강하게 적을 공격하고 빼앗을 때는 불이 번지듯이 맹렬하게 하고火, 적의 공격으로부터 지킬 때는 산처럼 묵직하게 움직이지 않아야山 한다. 숨을 때는 어둠 속에 잠긴 듯이 하되, 일단 움직이기 시작하면 벼락이 치듯이 신속하게 해야 한다."

 이 말은 상황에 따라 군사를 적절하게 운용해야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뜻이다.

 - 손자 군쟁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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