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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지식

이야기 고사성어 79 토사구팽/파경/파로대/파죽지세/파천황

by 독거성자 2021.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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兎    死    狗    烹

토끼 토   죽을 사    개 구     삶을 팽

토사구팽: 토끼을 잡고 나면 사냥개를 삶는다: 필요할 때는 쓰고 쓸모가 없어지면 버린다

 

한나라 유방과 초나라 항우의 싸움에서 한신은 유방이 승리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천하를 통일한 뒤 유방은 한신을 초나라 왕으로 삼았지만 항상 그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었다.

마침 한신의 옛 친구이자 항우의 장수였던 종리매가 한신에게 몸을 의탁하러 오자 한신이 모반을 꾀하고 있는 증거라면 초나라 서쪽 국경에 군사를 집결시켰다. 초조해진 한신은 종리매의 목을 가져다 바쳤지만 유방은 결국 한신을 포박하고 말았다. 이에 분노한 한신은 이렇게 외쳤다.

 "아뿔사! 발 빠른 토끼가 죽고 나면 사냥개는 삶아지고兎死狗烹, 새를 잡고 나면 활은 깊숙이 묻히며, 적국이 망하면 지혜로운 신하는 버림받는다는 사람들의 말이 맞았다. 천하가 정리되고 나니 나 역시 烹을 당하게 되는구나."

 - 사기 회음후열전 -

 

破    鏡

깨뜨릴 파   거울 경

파경: 깨진 거울: 부부간에 금슬이 좋지 않아 이별을 하거나 이혼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

 

깨어진 거울. 이지러진 달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사이가 나빠서 부부가 헤어지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옛날 어느 부부가 이별할 때 거울을 둘로 쪼개어 한 쪽씩 나누어 가지고 뒷날 다시 만날 증표로 삼았으나, 아내가 불의를 저질러 거울의 한쪽이 까치로 변하여 남편에게 날아와 부부의 인연이 끊어졌다는 데에서 유래하였다.

 - 태평광기-

 

罷    露    臺

끝날 파    이슬 로    대 대

파로대: 지붕 없는 정자 만들기를 그만두다

 

漢 효문 황제는 고조의 여덟 아들 가운데 넷째다. 고조가 11년 봄에 진희의 군사를 대파하면서 산시성을 평정해 대왕으로 봉하였다. 여씨들의 득세로 천하가 전전긍긍하는 가운데 대왕은 어느 날 앞으로 어찌 할 것인가에 골몰했다. 그래서 귀갑을 태워 점을 쳤는데 '大橫' 이라는 괘사를 얻은 것이다. "大橫이라는 점괘가 나타났으니 이는 머지않자 대왕이 천자가 될 징조입니다. 하왕조의 우왕을 계승하여 제위에 오른 啓처럼 부업父業을 빛낼 것입니다."  과연 그의 말대로 대왕은 천자의 자리에 올랐다. 전한 제4대 효문 황제는 검소하게 살았다. 검은 비단옷을 입어 검소함을 솔선했고, 부인도 옷을 땅에 끌지 못하게 했다. 황제가 지붕 없는 정자를 만들고자 설계를 시켰더니 예산을 백 냥이나 책정했다. 이것은 열 집의 재산과 맞먹는 돈이었다. 황제는 자신을 위해서 그렇게 많은 돈을 쓸 수 없다고 토대를 짓는 것을 중지시켰다. 그래서 民政에 마음을 쓰는 것을 가리켜 罷露臺라 하게 되었다.  - 사기 -

 

破    竹    之    勢

꺠뜨릴 팔   대 죽   어조사 지   기세 세

파죽지세: 대나무를 쪼개는 기세: 대적할 수 없을 정도로 막힘 없이 나아가는 맹렬한 기세

 

晉나라 무제로부터 출병 명령을 받은 진남대장군 두예가 吳나라를 칠 때의 일이다.

두예는 장수들과 오나라를 총공격하기 위한 마지막 작전회의를 열었다. 이때 한 장수가 전염병과 강물의 범람을 걱정하며 공격 시기를 겨울로 늦추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러자 두예는 단호하게 말했다.

 "예전에 악의는 제나라와의 국지전에 승리한 여세를 몰아 결국 제나라를 쓰러뜨리고 말았다. 지금 우리 군대의 사기는 대단히 높아서 대나무를 쪼개는 기세破竹之勢와도 같다. 대나무는 처음의 마디 몇 개를 쪼개기만 하면 다음부터는 칼날이 닿기만 해도 저절로 쪼개지는 법이다迎刀而解. 어찌 이런 절호의 기회를 놓치겠느냐!"

 두예의 말에 따라 진나라 군사는 오나라의 도읍지 건업으로 진격해 단숨에 오나라를 함락시켜 버리고 말았다.

 - 진서 두예전 -

 

破    天    荒

깨뜨릴 파  하늘 천   거칠 황

파천황: 거친 하늘을 깨뜨림: 형주 사람들이 과거에 급제하지 못했는데, 그것을 꺠뜨렸다는 뜻이다.

 

중국에서의 과거 제도는 隋나라 때에 시작하여 청나라 말에 폐지되었다. 1천3백여 년간 시행된 셈이다. 과거 제도는 외척 등의 문벌 집단이 조정을 좌지우지하는 것을 막고, 독단과 전횡으로 일관된 정치를 타파하기 위해 시행된 획기적인 제도다. 중국의 역사상 과거 제도를 둘러싼 희비극은 '유림외사'에 적나라하게 나타나 있다. 본래 당나라의 형주는 의관이 많이 모이는 곳이다. 그러므로 해가 바뀌면 인재를 뽑아 解라는 곳에 보냈다. 그런데 형주 출신만큼은 과거에 급제하는 사람이 없어 그곳으로 보내지 못했다. 그 무렵에 유세라는 사나이가 있었다. 그는 지방 장관이 관장하는 시험에 합격하여 나중에는 중앙에서 시행된 시험에까지 통과하였다. 시험에 합격하여 나중에는 중앙에서 시행된 시험에까지 통과하였다. 이것은 그 당시에는 대단한 전대미문의 사건이었다. 당시 형남군 절도사인 최현은 破天荒錢이라는 성금 70만 전을 유세에게 보냈다. 당시의 선발 시험, 즉 '파천황해破天荒解' 에 대한 장원이 얼마나 대단했다는 것을 상징하는 예로 볼 수 있겠다. 

천지개벽() 이전()의 혼돈한 상태()를 깨뜨려 연다는 뜻으로,

1. 이제까지 아무도 하지 않은 일을 행()함을 이르는 말

2. 진사()에 급제()한 사람을 이름

 - 북몽쇄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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