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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지식

이야기 고사성어 66 자업자득/자포자기/자화자찬/장삼이사

by 독거성자 2021.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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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    業    自    得

스스로 자   일 업    스스로 자    얻을 득

자업자득: 스스로 한 일로 스스로 얻다

 

業이란 범어 karma를 번역한 것으로 '짓는다'는 뜻이다. 불교에서 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선악의 소행을 말하는 것으로, 미래에 선악의 결과를 가져오는 원인이 된다고  한다. 착한 일을 한 사람에게는 복이 내려지고, 악한 일을 한 사람에게는 벌이 내려지는 것이 세상의 이치로, 모두 자기 자신이 한 행동에 따라 그 대가를 받게 된다.

자업자득은 원래 불교 경전의 하나인 정법념경正法念經 권7의 偈頌게송에 나오는 말로, 병졸이 투옥되어 있는 죄인을 꾸짖으면서 "달리 나쁜 일을 하지도 않았으면서 고통스러운 갚음을 받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의 업보가 스스로 그 결과를 얻는 것이다自業自得. 모든 중생의 경우가 다 이와 같다." 고 한 데에서 유래했다.

 - 正法念經 -

 

自    暴    自    棄

스스로 자  사나울 포  스스로 자  버릴 기

자포자기: 자신을 해치고 스스로를 버리다

 

맹자 이루편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스스로를 학대하는自暴 사람과는 더불어 진리를 말할 수 없고, 스스로를 버리는自棄 자와는 더불어 행동할 수 없다.스스로를 학대하는 것이란 예의를 헐뜯는 것을 말하며, 스스로를 버리는 것이란 仁과 義를 좇지 않는 것을 말한다. 仁은 편안한 집과 같고, 義는 올바른 길과 같다. 편안한 집을 비워둔 채 살지 않고, 올바른 길을 버린 채 가려 하지 않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이 말은 인간의 도리를 잊은 사람과는 교류하지 말라는 경고를 담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체념해 스스로 자기 자신을 학대하고 돌보지 않는다는 뜻으로 흔히 쓰이고 있다. - 맹자 이루편 -

 

自    畵    自    讚

스스로 자  그림 화  스스로 자   기릴 찬

자화자찬: 자기가 그린 그림을 스스로 칭찬하다

 

자신의 능력에 적당한 자신감을 가지는 것은 바림직한 일이겠지만, 이것이 지나쳐 자기 도취에 빠지거나 다른 사람을 업신여기면 독단으로 흐르기 쉽고, 누구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이 때문에 노자는 '스스로를 자랑하는 자는 공이 없다' 고 했고, 영국 속담에서도 '자찬은 아무런 칭찬이 되지 않는다(Self-praise is no praise)고 했다.

 전국 시대 사상가 양자가 어느 날 여관에 묵었다. 여관 주인에게는 두 명의 첩이 있었는데, 한 사람은 미인이었고 한 사람은 박색이었다. 그런데 미인은 천대를 받고 박색은 귀염을 받고 있었다. 양자가 그 까닭을 묻자 여관 주인은

"미인은 스스로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나는 그 아름다움을 모르겠고, 못생긴 여자는 제 스스로 못난 줄을 알기 때문에 나는 그 못남을 모르겠습니다." 하고 대답했다. 이에 대해 양자는 "현명한 행동을 하되 스스로 현명하다고 여기는 마음을 버린다면 어디를 가나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다." 고 평했다.

 

張    三     李    四

베풀 장   석 담      오얏나무 리    넉 사

장삼이사: 장씨 세명 이씨 네명: 평범한 사람들

 

장씨의 셋째 아들과 이씨의 넷째 아들이라는 뜻으로, 이름이나 신분을 지칭할 필요가 없는 평범한 사람들, 즉 특별하지 않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일반인들을 이르는 말이다.

 명예나 문벌도 없는 사람, 이름을 굳이 부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을 누구네 '몇째 아들' 이라고 부르는 데서 유래했다. 중국에 이씨와 장씨가 많아 생긴 관용어다.

 중국과학원에서 발표한 중국성씨통계 자료에 의하면 중국인에게 가장 많은 성은 2006년 현재 이씨가 전체 인구의 7.4%로 1위, 왕씨가 7.2%로 2위, 장씨가 6.8%로 3위다. 2위인 왕씨를 써서 관용구를 만들지 않은 것은, 王三이라고 쓰면 왕이 몇 명이라는 식으로 잘못 이해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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