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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지식

이야기 고사성어 59 유능제강/유비무환/유야무야/유유상종

by 독거성자 2021.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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柔              能           制          剛

부드러울 유   능할 능    억제할 제        굳셀 강

유능제강:  부드러움이 강함을 제압한다

 

부드럽고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는 말은 노자 전체를 통해 일관되게 흐르는 기본 가르침 가운데 하나다. 36장에는 "부드럽고 약한 것이 굳세고 강한 것을 이긴다柔能制剛' 고 되어 있고43장에서는 '그지없이 부드러운 것이 세상에서 더할 수 없이 단단한 것을 이겨낸다', 52장에서는 '부드러움을 받는 것이 강함이다' 고 했다.그리고 76장은 생명 원리로서의 부드러움과 여림에 대해, 78장은 부드럽고 여린 것으로서의 물의 위력에 대해 이햐기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노자는 부드럽고 약한 것은 삶, 단단하고 강한 것은 죽음에 속하는 것이며,그것이 궁극적으로 표현된 형태를 물이라고 했다  - 노자, 황석공소서,. 삼략

 

有       備        無        患

있을 유  갖출 비  없을 무    근심 환

유비무환: 준비가 있으면 근심이 없다

 

鄭정나라가 宋송나라를 침략하자 송나라는 강국 晉진나라에 구원을 요청했다.

진나라 왕 도공은 11개의 나라들과 연합군을 편성해 정나라를 공격한 뒤 항복을 받아냈다.

도공은 이후에 정나라가 다른 11개국 연합군과 사이가 틀어져 침공을 받게 되자 화해를 주선해 주기도 했다.

이런 도공의 수고에 감사하는 뜻으로 정나라에서는 금은보화와 美嬉(미인) 등을 도공에게 바쳤다.

그러자 이를 기쁘게 수락한 도공은 받은 선물의 반을 전투에서 큰 공을 세운 사마위강이라는 신하에게 주려고 했다.

그러나 사마위강은 받기를 거절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폐하, 편안할 때 위기를 생각하셔야 합니다.

생각하면 대비할 수 있고, 대비가 되어 있으면 근심이 사라지게 됩니다有備無換."

  - 서경, 춘추좌씨전 -

 

有          耶        無       耶

있을 유  어조사 야  없을 무  어조사 야

유야무야: 있는 듯 없는 듯 흐지부지함

 

그대로 해석하면 '있는가? 없는가?'라는 의미로, 있는 듯 없는 듯 애매하고 흐지부지하거나 흐리멍덩한 모양을 뜻하는 사자성어다.

사안에 대한 해결이나 설명이 없어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흐지부지한 상태가 된 상황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정확한 어원에 대해서는 밝혀져 있지 않으며, 다만 일반적으로 일본의 문학작품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한다.

일본 헤이안 시대 초기인 10세기에 저술된 이야기책 '이세모노가타리'는 남녀의 사랑을 중심으로 한 풍류적 생활을 소재로 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아리나야나시야'란 노래가 실려 있다. 이 말의 원래 뜻은  "사랑하는 사람이 살아 있는지 아닌지" 였다.

이것을 후대에 한문조로 바꾸어 쓴 것이 지금의 유야무야有耶無耶가 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 이세모노가타리 -

 

 

類       類        相      從

무리유  무리유   서로상  따를 종

유유상종: 끼리끼리 모인다

 

주역의 계사 상편에 나오는 "삼라만상은 성질이 유사한 것끼리 모이고類類相從, 만물은 무리를 지어서 나누어진다. 길흉은 거기에서 생긴다." 라는 구절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전국책 제책편에는 이 말과 관련한 순우곤의 고사가 전한다. 제나라의 선왕은 수도에 직하학궁을 세운 뒤 이름난 선비들을 초빙해 거처와 녹봉을 주었다.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순우곤에게 명해 각 지방에 흩어져 있는 인재를 찾아오도록 했다. 며칠 뒤 순우곤이 일곱 명의 인재들을 데리고 돌아왔다.

선왕이 "귀한 인재를 한꺼번에 일곱 명이나 데리고 오다니 너무 많은 것 아닌가?" 하고 묻자 순우곤은 자신만만하게

"같은 종류의 새가 무리를 지어 살 듯 인재도 끼리끼리 모이게 마련입니다. 신이 인재를 모으는 것은 강에서 물을 구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고 말했다.

 - 주역 계사, 전국책 제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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