身 土 不 二
몸 신 흙 토 아니 불 두 이
신토불이: 몸과 땅은 둘이 아니고 하나: 제 땅에서 나온 것이라야 체질에 잘 맞음
원래 불교 용어로, 元원나라 때 보도법사가 펴낸 노산연종보감의 신토불이身土不二란 제목의
게송偈頌에 '몸과 흙은 본래 두가지 모습이 아니다'는 구절이 실려 있다.
불교에서는 윤회를 하면서 한 생을 살 때마다 몸을 새롭게 받는다고 믿는다.
이때 몸의 종류와 함께 그 몸이 태어날 땅까지도 함께 정해진다고 보았고, 여기에서 몸과 땅은
별개가 아니라 하나라는 뜻인 신토불이의 개념이 생겼다. 북송시대 천태종 산외파의 고승, 지원이
1006년 집필한 '금강비현성록'에서도 같은 표현을 볼 수 있다.
후에 뜻이 변해, 사람의 몸과 그 사람이 태어난 환경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뜻으로 널리 쓰이는 말이 되었다.
- 노산연종보감, 금강비현성록 -
實 事 求 是
열매 실 일 사 구할 구 옳을 시
실사구시: 실제 사실을 구하는 것이 옳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태도로 연구함
후한서 하간헌왕덕전에 나오는 "학문을 닦아 옛 것을 좋아하고, 일을 참답게 해 옳음을 구한다實事求是." 는 구절에서 비롯되었다.
실사구시란 공리공론만을 일삼는 이학을 비판하기 위해 청나라의 고증학자들이 내세운 표어다.
사실에 토대를 두고 진리를 탐구하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학문 태도를 뜻한다.
즉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져 보는 것과 같은 실험과 연구를 거쳐 얻어 낸 객관적 사실을 통해
정확한 판단과 해답을 얻고자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태도는 발전해 기술 존중과 경제생활의 향상에
역점을 둔 실학實學사상을 낳았다.
- 후한서 하간헌왕덕전 -
十 匙 一 飯
열 십 숟가락 시 한 일 밥 반
십시일반: 밥 열 숟가락으로 밥 한그릇이 된다: 여러 사람이 조금씩 힘을 합하면 한 사람을 돕기 쉬움
열 사람의 한 숟가락 밥이 한 사람 분의 끼니가 된다는 뜻으로, 여러 사람이 조금씩 힘을 합하면 어려운 한 사람을 돕기 쉬움을 이르는 말이다.
우리나라 속담에는 '열의 한 술밥이 한 그릇 푼푼하다'고 했고, 영어 속담 Many a little makes a mickle 하면 적은 것도 많이 모이면 다량이 된다는 뜻이다.
여러 사람이 조금씩 힘을 더하면 작은 부담으로도 큰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우리나라는 과거 농본사회 때
두레, 품앗이와 같은 교환 노동과 공동 노동을 통해 십시일반의 나눔 정신을 실천해 왔다. 이러한 공동노동의 노동관행은
단기간 내 대규모 노동력을 집약적으로 투입할 수 있게 함으로써 농업 경영상 커다란 역할을 수행했고,
마을 성원들의 지역공동체를 공고히 유지시키는 구심점으로서의 가능을 담당했다.
阿 鼻 叫 喚
언덕 아 코 비 울부짖을 규 부를 환
아비규환: 아비지옥과 규환지옥: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할 참상
불교의 팔열지옥 가운데 8번째의 아비지옥과 4번째의 규환지옥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여러 사람이 비참한 지경에 빠져 고통받는 참상 또는 차마 눈 뜨고 보지 못할 참상을 비유적으로 가리킨다.
아비阿鼻는 범어 Avici를 음역한 것으로, 다섯 가지의 용서받지 못할 무거운 죄五逆罪를 범한 자들이 떨어지는 곳이다.
잠시도 고통이 쉴 날이 없다 해 무간지옥無間地獄이라고도 부른다.
이곳에서 죄인은 수천 번씩 죽고 되살아나는 고통을 받으며 잠시도 평온을 누릴 수 없다.
고통은 죄의 대가를 다 치른 후에야 끝이 난다고 했다.
규환叫喚은 범어 Raurava에서 유래한 것으로, 울부짖는 소리인 Rava에 연원을 두고 있다.
이 지옥에 떨어진 사람은 고통에 못 이겨 계속 울부짖는다고 해 '규환叫喚'으로 의역한 것이다.
호규지옥號叫地獄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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