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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지식

이야기 고사성어 46 송양지인/수구초심/수서양단/수석침류

by 독거성자 2021.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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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 襄 之 仁

송나라 송  도울 양   어조사 지   어질 인

송양지인: 송나라 양공의 인정: 쓸데엇는 인정이나 무익한 배려


춘추 시대의 첫 패자인 齊제나라 환공이 세상을 떠나자 송나라 양공은 패권에 대한 야망을 품고

楚초나라와 제휴를 맺은 鄭정나라를 쳐들어갔다. 그러자 초나라 성왕은 정나라를 구원하기 위해

많은 군사를 파견했다. 양공의 군대는 홍수를 사이에 두고 초나라 군대와 대치했다.

초나라 군사들이 강을 건너기 시작하자 목이가 양공에게 "적이 강을 반쯤 건넜을 때 공격을 하면

승리할 수 있습니다." 하고 권했다.

하지만 양공은 "정정당당하게 싸워야 참다운 패자가 될 수 있는 법이다." 하면서 듣지 않았다.

초나라 군사들이 강을 건너 전열을 가다듬고 있을 때 목이는 또 다시 공격할 것을 건의했다.

그러나 양공은 이번에도 "군자는 남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괴롭히지 않는다." 하며

초나라 군사가 전열을 다 가다듬은 후에야 공격 명령을 내렸다.

그 결과 열세였던 송나라 군대는 참패했다.

 - 십팔사략, 사기 송세가 -


首 丘 初 心

머리 수  언덕 구   처음 초    마음 심

수구초심: 여우가 죽을 때 자기가 살던 언덕 쪽으로 머리를 향함: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 근본을 잊지 않는 마음


태공망 여상은 문왕과 무왕을 도와서 은나라를 멸망시키고 주나라를 일으켰던 사람이다.

그는 그 공로로 영구라는 곳에 봉해졌다가 그곳에서 죽었다. 하지만 그의 5대손은 그를 고향인 주의 수도

호경에 이장했다. 이를 두고 예기 단궁상편은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음악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즐기며, 예는 그 근본을 잊지 않는 법이다.

옛사람이 이르기를, 여우가 죽을 때 머리를 자기가 살던 굴 쪽으로 바르게 향하는 것은 仁인이라고 했다."

 - 예기 단궁상편 -


首 鼠 兩 端

머리 수  쥐 서        두 양       끝 단

수서양단: 구멍에서 머리만 내밀고 주변을 살피는 쥐: 이쪽저쪽 눈치를 살피며 자기에게 이로운 쪽을 택하려는 태도


서한 무제 때 위기후 두영과 무안후 전분은 각기 왕실의 외척으로 권세를 다투는 사이였다.

전분이 새 장가를 들던 날 두영은 평소 친한 사이인 장군 관부와 축하연에 참석했다.

이때 내빈들이 두 사람을 무시하자 분개한 관부는 술김에 행패를 부리고 말았다.

전분은 격노해 관부를 옥에 가두고 불경죄를 씌워 사형에 처하려고 했다.

처사가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한 두영은 무제에게 직접 상소했다.

양측의 의견을 들은 무제가 어사대부 한안국에게 의견을 묻자, 그는

"양쪽 다 일리가 있어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하고 대답했다.

애매하게 여긴 무제는 결국 토론을 중단시키고 말았다. 토론이 끝나자 전분은 한안국을 불러

"뭐가 그리무서워서 수서양단首鼠兩端의 태도를 취했단 말인가?"하고 꾸짖었다.

 - 사기 위기무안전 -


漱 石 枕 流

양치질 수  돌 석    베개 침   흐를 류

수석침류: 돌로 양치질 하고 흐르는 물을 베개로 삼는다: 실패를 인정하려 들지 않고 억지를 씀


晉진나라 초엽 풍익태수를 지낸 손초의 젊었을 때의 일이다.

그는 죽림칠현처럼 속세를 떠나 산림에 은거하기로 작정하고 어느 날 친구인 왕제에게 그 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런데 이때 손초는 원래 "돌을 베개로 삼아 눕고 흐르는 물로 양치질 하는 생활枕石漱流을 하고 싶다." 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을 잘못해 "돌로 양치질하고 흐르는 물을 베개 삼아 눕겠다漱石枕流." 하고 반대로 말하고 말았다.

왕제가 웃으면서 실언한 것을 지적하자 자존심 강한 손초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이렇게 우겨 말했다.

"흐르는 물을 베개 삼겠다는 것은 허유처럼 쓸데없는 말을 들었을 때 귀를 씻기 위해서고,

돌로 양치질한다는 것은 이를 깨끗이 닦겠다는 말이라네."

 - 진서 손초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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