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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지식

이야기 고사성어 45 소국과민/소규조수/소년이로학난성/소리장도

by 독거성자 2021.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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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 國 寡 民

작을 소   나라 국    적을 과    백성 민

소국과민: 작은 나라 적은 백성: 무위무욕의 이상사회


노자 80장에 나오는 말이다. 

"나라는 작게 하고 백성의 수는 줄이며, 문명의 이기가 있어도 이를 쓰지 못하게 하고,

백성들이 생명을 중히 여겨 멀리 옮겨 살지 않도록 한다. 비록 배와 수레가 있더라도

그것을 타고 갈 곳이 없고, 무장된 군대가 있어도 진을 칠 곳이 없게 해야 한다."

소국과민小國寡民은 문명 발달이 없는 무위와 무욕의 이상사회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시 춘추전국 시대의 혼란스런 사회상과 그에 따른 백성들의 고충에 대한 노자의 현실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노자는 문명의 발달이 한편으로는 생활을 풍부하고 화려하게 하지만,

동시에 인간의 노동을 감소시켜 게으름과 낭비와 생명의 쇠퇴 현상을 가져온다고 보았다.

따라서 그는 도연명이 그린 '무릉도원'과 같이 문명 발달이 없고, 군사력을 이용할 데가 없는

작은 나라와 적은 백성을 이상적 사회라고 보았다.

 - 노자 -


簫 規 曹 隨

퉁소 소   법 규       마을 조    따를 수

소규조수: 소하가 제정한 법령을 조참이 따른다 : 국정을 담당하는 사람은 정치상의 규정이나 제도를 간소화해서

백성을 안심시키지 않으면 국가를 안정시킬 수 없다는 뜻


한나라 2대 황제인 혜제는 재상 소하가 죽자 그의 뜻을 따라 조참을 후임 재상으로 천거하였다.

조참은 국정을 맡게 되자 모든 일을 소하가 실시하던 규칙을 그대로 따랐다. 

그리고 대신들이 정치적 문제에 대하여 문의해 오는 일이 있으면 정사를 제쳐놓고 취하여 마시고 먹는 것으로

세월을 보냈다. 조참의 이 같은 행동을 본 혜제는 마음이 편치가 않았다.

혜제는 조참을 불러 그 이유를 물었다. 조참은 당황해 하면서,

"폐하께 여쭐 말씀이 있습니다. 폐하께서 스스로 생각하시기에 선제와 폐하를 비교할 때 누가 더 

영명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짐이 어찌 감히 선제를 따르겠소."

"그러면 폐하께서 신과 소하를 비교할 때 누가 더 어질다고 보십니까?"

"그대가 소하만 못한 것 같소."

조참은 매우 근엄한 표정을 지으면서, "폐하의 말씀이 옳습니다. 폐하는 선제에 미치지 못하고

신 또한 소하만 못 합니다. 선제와 소 재상은 천하를 평정하고 또한 법령과 제도를 제정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신 등은 그 제정된 법령과 제도를 굳게 지켜 계속 밀고 나가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라고 말하였다.

 - 사기 -


少 年 易 老 學 難 成

적을 소    해 년      쉬울 이      늙을 로    배울 학    어려울 난  이룰 성

소년이로학난성: 소년은 늙기 쉽고 배움은 이루기 어렵다: 세월이 빠르니 시간을 아껴 학문에 임해야 한다


남송 시대의 대유학자 주자의 주문공문집 중 권학문이라는 시에 보이는 구절이다.

"오늘 배우지 않고서 내일이 있다고 말하지 말며

올해에 배우지 않고서 내년이 있다고 말하지 말라

시간은 흐르지만 세월은 나를 기다리지 않으니

아! 늙어 후회한들 이 누구의 허물인가?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을 이루는 건 어려우니少年易老學難成

한 순간이라도 가볍게 여기면 안된다一寸光陰不可輕

연못가의 봄 풀이 꿈을 깨기 전에

계단 앞 오동나무 잎은 벌써 가을을 알린다"

 - 주문공문집 권학문 -



笑 裏 藏 刀

웃을 소   속 리       감출 장     칼 도

소리장도: 웃음 속에 칼을 감추고 있다


병법 36계의 열 번째 계략이다. 일반적인 의미로는 겉으로는 상냥하게 남을 위하는 척하지만

마음 속으로는 해칠 생각이나 다른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인물로 거론되는 것이 당나라 고종 때 중서시랑을 지낸 이의부다.

그는 문장에능하고 사무에 정통했다. 그는 또 온화하고 공손한 태도를 지니고 있었으며,

다른 사람과 이야기할 때는 반드시 미소를 지으며 선량한 얼굴을 했다.

하지만 마음 속은 각박하고 간사해 음험한  계책으로 다른 사람들을 해쳤다.

자기에게 거스르는 자는 문책하고, 자기에게 편드는 자들과는 돈벌이를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의부의 웃음 속에는 칼이 숨겨져 있다고 수근거렸다.

 - 구당서 이의부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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