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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지식

이야기 고사성어 42 살신성인/삼고초려/삼십육계/삼인성호

by 독거성자 2021.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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殺 身 成 仁

죽일 살   몸 신      이룰 성      어질 인

살신성인: 자신을 희생해 인을 이루다


논어 위령공편에 나오는 공자의 말이다. 

"높은 뜻을 지닌 선비와 어진 사람은 삶을 구하기 위해 仁인을 해치는 일이 없고,

오히려 자기 몸을 죽여서라도 仁을 행할 뿐이다."

이 말은 인을 위해 반드시 목숨을 바쳐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목숨과 仁인 모두를 지킬 수 없을 때 덕이 있는 사람이라면 생명을 아끼기 위해

인을 저버리지 않으며, 그보다는 오히려 목숨을 희생하는 한이 있더라도 인을 행한다는 것이다.

공자는 인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았다. 그리고 공자의 제자인 증자는 仁인이 忠충과 恕서에 귀착된다고 했다.

충은 자기에게 최선을 다하는 정신이고, 서는 충의 정신을 그대로 타인에게 베푸는 마음이다.

다시 말하면 다른 사람에 대한 자비와 사랑, 동정심이라 할 수 있다.

 - 논어 위령공편 -


三 顧 草 廬

석 삼    돌아볼 고    풀 초     농막집 려

삼고초려: 초가집을 세 번 찾아가다: 진심으로 예를 갖추어 사람을 맞이함

후한 말기, 한나라 부흥을 위해 관우, 장비와 의형제를 맺고 순사를 일으킨 유비는

기회를 잡지 못하고 세월만 보내고 있었다. 지혜로운 참모의 필요성을 절실히 꺠달은 유비는

은사인 사마휘에게 유능한 군사를 천거해 달라고 청했다. 그러자 사마휘는

"복룡과 봉추 가운데 한 사람이면 충분합니다." 라고 했다.

그 후 복룡이 제갈량이라는 것을 알게 된 유비는 관우, 장비와 함께 양양에 있는 그의 초가집을 찾았으나

제갈량의 출타로 번번히 만날 수 없었다. 그래도 유비는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찾아가

세 번째에는 비로소 그를 만날 수 있었다. 유비의 지극한 정성에 감동한 제갈량은

유비의 전략가가 되어 큰 활약을 펼쳤다.

 - 삼국지 촉지제갈량전 -



三 十 六 計

석 삼     열 십     여섯 육    헤아릴 계

삼십육계: 삼십육가지 꾀 중에서 최상은 달아나는 것이다: 봉변을 면하려면 도망치는 것이 제일


남북조 시대 齊제나라 제5대 황제 명제는 고제의 사촌 형제로, 고제의 증손들을 죽이고 황제 자리를 찬탈했다.

황제에 즉위한 그는 보복을 두려워 한 나머지 형제와 조카 14명을 죽이고 3년 뒤에는 왕족 10여 명까지 모두 죽였다.

그러자 개국공신이자 고제의 심복이었던 회계 지방 태수 왕경칙은 신변의 위험을 느끼고 반란을 일으켜 수도로 쳐들어갔다.

이 떄 와병 중이던 명제를 대신해 정사를 보고 있던 태자는 반란이 일어난 사실을 알고 달아날 준비를 했다.

태자의 피난 보고를 들은 왕경칙은 "단도제 장군도 서른여섯 가지 계책 가운데 달아나는 것을 제일로 쳤다고 하니

너희 부자도 더 늦기 전에 도망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고 말했다.

 - 자치통감, 제서 황경칙전 -


三 人 成 虎

석 삼     사람 인     이룰 성     범 호

삼인성호: 세 사람이 말을 맞추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낸다: 거짓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하면 곧이 듣게 된다


춘추전국 시대 魏위나라 혜왕 때 태자를 조나라에 볼모로 보내게 되었다.

태자의 수행원으로 선발된 방총은 나라를 떠나있는 동안 자신을 음해하는 세력이 생길 것을 걱정했다.

출발에 앞서 방총은 혜왕에게 "폐하, 지금 누가 길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혜왕은 안믿는다고 대답했다. 두사람이 같은 말을 할 경우에는 어떠냐고 방총이 묻자 혜왕은 역시 믿지 않을 거라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만일 세사람이 같은 말을 아뢴다면 믿으시겠습니까?" 하자 혜왕은 그때는 믿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방총은 이렇게 말했다.

"폐하, 세사람이 입을 모으면 없는 호랑이도 나타난 것三人成虎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멀리 한단으로 가고 나면 저를 모략하는 자들은 셋만이 아닐 것입니다.

부디 그들의 헛된 말을 귀에 담지 마시기 바랍니다."

혜왕은 반드시 그러겠노라고 약속했지만 결국 방총의 우려대로 되어 다시는 위나라에 돌아오지 못했다.

 - 한비자 내저설, 전국책 위책 혜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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