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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지식

이야기 고사성어 41 사불급설/사해형제/사시가편/부관참시/사회부연

by 독거성자 2021.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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駟 不 及 舌

사마 사   아니 불    미칠 급    혀 

사불급설: 네 마리 말이 끄는 빠른 수레도 사람의 혀에는 미치지 못한다: 소문이 세상에 빨리 퍼짐


衛위나라 대부 극자성이 자공과 나눈 대화에서 비롯된 말이다.

극자성이 자공에게 "군자에게 바탕(실질)만 있으면 되지 어찌해서 文문이란 형식까지 필요하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자공은 이렇게 대답했다.

"안타깝군요. 당신의 말은 군자다운 것이기는 하나, 네마리 말이 끄는 수레도 혀의 속도를 따르지 못하는 법입니다駟不及舌.

실질이 형식과 똑같다고 하는 것은, 마치 호랑이 가죽과 표범 가죽이

개 가죽이나 양 가죽과 같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이치입니다."

이 말은 자공이 극자성의 실언을 지적한 것으로, 말을 조심해서 해야 한다는 경고의 뜻을 담고 있다.

사불급설을 우리 속담으로 하면 '발없는 말이 천리 간다'가 되겠다.

 - 논어 안연편 -


死 屍 加 鞭

죽을 사   시체 시   더할 가     채찍 편

사시가편: 죽은 시체에 채찍질을 가하다: 통쾌한 복수 또는 지나친 일


일모도원日暮塗遠, 도행역시倒行逆施와 함께 사기 오자서전에 나오는 이야기다.

죽은 시체에 다시 채찍질을 가한다는 뜻으로, 통쾌한 복수나 도가 지나친 일을 가리켜 하는 말이다.

춘추전국 시대 楚초나라 사람 오자서는 평왕에게 자기 아버지와 형이 죽임을 당하자 吳오나라로 도망쳐서

복수할 날만 기다리고 있었다. 오왕 합려에게 재능을 인정받아 재상의 자리에까지 오른 오자서는

복수를 위해 군사를 이끌고 직접 초나라로 쳐들어갔다. 하지만 평왕은 이미 죽고 없었다.

그러자 오자서는 평왕의 무덤을 파헤치고 그 시신을 꺼내 300번이나 채찍질을 가함으로써 대신 분을 풀었다.

비슷한 의미로 부관참시가 있다. 관을 열고 시신의 목을 벤다는 뜻에서 사시가편보다 잔혹하다.

 - 사기 오자서열전 -


四 海 兄 弟

넉 사     바다 해    맏 형       아우 제

사해형제: 온 세상 사람들이 모두 형제


공자의 제자 중 사마우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형 사마환퇴는 악한으로 당시 송나라에서 일어났던

반란에 가담했다가 실패해 객지를 떠돌고 있는 중이었다. 사마우가 슬퍼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모두 형제가 있는 나는 형제를 잃고 외톨이입니다." 라고 했다.

그러자 자하가 그를 위로하며 이렇게 말했다.

"사람이 죽고 사는 것에는 命명이 있고, 부귀는 하늘에 달려 있다고 했습니다.

군자가 다른 사람을 공경으로 대해 실수하는 일이 없다면 세상 사람들을 다 형제라 할 수 있으니四海兄弟

어찌 형제가 없음을 걱정하겠습니까?" 사해형제에서 사해는 온 천하를 뜻하는 말이다.

 - 논어 안연편 -


死 灰 復 燃

죽을 사   재 회     다시 부   불탈 연

사회부연: 사그라진 재에 다시 불을 붙이다: 세력을 잃었다가 다시 세력을 얻음


梁양나라 효왕 때의 관리 한안국은 죄를 지어 몽현의 감옥에 갇혔다.

당시 감옥의 관리인 전갑은 늘상 한안국을 모욕하고 비난했다.

어느 날 전갑이 또 자신을 놀리자 한안국은 

"불이 다 꺼지고 남은 재에서도 불길이 살아나는 일死灰復燃이 있지 않은가?" 하고 말했다.

이 말에 전갑은 "다시 불이 붙는 일이 생기면 그때는 내가 오줌을 싸서 꺼버리고 말겠다." 하며 한안국을 비웃었다.

그 후 효왕이 그를 용서해 내사라는 벼슬로 복직시켜 줌으로써 그는 다시 정게에 복귀하게 되었다.

이 소식을 들은 전갑이 놀라 도망가자 한안국은 전갑이 돌아오지 않으면 그 일족을 멸하겠노라고 포고했다.

전갑이 두려움에 떨며 돌아와 사죄를 청하자 한안국은 웃으면서

"어디 한번 오줌을 누어 보거라." 하고는 그를 용서해 주었다.

 - 사기 한장유열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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