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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지식

이야기 고사성어 40 빙탄불상용/사면초가/사이비/사분오열/유여수화

by 독거성자 2021.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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氷 炭 不 相 容

얼음 빙    숯 탄     아니 불     서로 상    용납할 용

빙탄불상용: 얼므과 숯은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


漢한 무제 때 동방삭이 楚초나라의 우국시인 굴원을 추모해 지은 7수의시 칠간 중 자비라는 시에

나오는 구절이다. "얼음과 숯은 함께 할 수 없으니 내 본디부터 목숨이 길지 않음을 알겠구나"

충신 굴원과 아첨배를 각각 얼음과 숯에 비유한 것으로, 간신들과 공존할 수 없었던

굴원의 심경을 노래한 구절이다.

삼국지 위연전에는 유여수화有如水火라는 표현이 실려있다.

촉한의 장군 위연은 성격이 오만해 모두들 그를 기피했는데 장사인 양의만은 그에게 맞서

한 치도 물러섬이 없었다. 위연은 이런 양의의 태도에 매우 분개했는데 그 사이가 마치 물과 불 같았다.有如水火

 - 동방삭의 칠간, 삼국지 위연전 -


四 面 楚 歌

넉 사     얼굴 면    초나라 초    노래 가

사면초가: 사방에서 들려오는 초나라 노래소리: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고립무원


초왕 항우와 한왕 유방은 홍구를 경계로 천하를 양분하기로 하고 휴전했다.

싸움이 불리해진 항우의 휴전 제의를 유방이 받아들인 것이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항우를 없애지 않으면 나중에 크게 화를 입을 것이라는 중신들의 충고에 따라 

유방은 다시 항우를 추격해 해하에서 항우의 군대를 겹겹이 포위했다.

초나라 군사는 숫자가 이미 많이 줄어든데다가 군량미마저 떨어져 사기가 말이 아니었다.

밤이 되자 사방에서 초나라의 노랫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초나라 군사들은 그리운 고향의 노랫소리에 사기를 잃고 눈물을 흘리며 하나 둘 탈주하기 시작했다.

적군의 의지를 꺽으려는 장량의 심리작전이 주효한 것이었다.

더이상 가망이 없다고 생각한 항우는 우희와 마지막 연회를 가진 뒤 이튿날 스스로 목을 찔러 자결하고 말았다.

 - 사기 항우본기 -


似 而 非

같을 사  말이을 이   아닐 비

사이비: 겉으로 보아서는 진짜인듯하나 근본적으로 속이 다른 가짜


맹자의 제자 만장이 물었다. 향원 즉 일향 속에서 근직한 선비라 불리는 자는 훌륭한 사람같이 여겨지는데

어째서 공자께서 그걸 공격하는지 의문을 가졌던 것이다. 맹자가 대답했다.

"광자를 악평해서 '행실과 말이 일치도 되지 않는 주제에 옛사람, 옛사람 하고 어째서 그렇게 뽐내느냐'고 하고,

또 '자기 하나만의 행실에만 조심을 하고 남의 일에 대해서는 조금도 상관을 하지 않는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이 세상 일을 하면 좋은데' 하고 견자를 나무라며 속세에 아첨하는 것이 향원이라는 것이다.

특별히 꼬집어서 비난할 점은 없다. 충직 염결한 군자같이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다만 세속에 아첨해서

남에게 좋은 소리를 듣고 자기도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결코 함께 성인의 길을 행할 인물은 못된다.

그러므로 덕의 적이라는 말을 듣는다."

 - 맹자 -


四 分 五 裂

넉 사     나눌 분   다섯 오     찢을 렬

사분오열: 넷으로 나뉘고 다섯으로 쪼개짐: 여러 갈래로 찢어지거나 세력이 흩어져 약화됨


춘추전국 시대 주나라의 모사가 소진이 주장한 합종책에서 유래한 말이다.

소진은 秦진나라의 동진에 대비하기 위해 魏위나라가 다른 나라들과 외교적 동맹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설파했다.

"魏위나라의 땅은 사방 천 리도 되지 않을 정도에, 군대도 30만에 불과합니다.

또 사방에서 제후들이 쳐들어올 때 이를 막을만한 산이나 요새지도 없어 지세로서도 불리한 편입니다.

동쪽에는 齊제나라, 남쪽에는 楚나라, 북쪽에는 趙조나라, 서쪽에는 韓한나라가 위치해 魏위나라를 노리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제나라와 연합하지 않으면 제가 동쪽을, 조나라와 연합하지 않으면 조나라가 북쪽을,

한날와 연합하지 않으면 한이 서쪽을, 초나라와 연합하지 않으면 초나라가 남쪽을 각각 공격해 올 것입니다.

이것이 이른바 사분오열四分五裂의 도라고 하는 것입니다."

 - 전국책 위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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