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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지식

이야기 고사성어38 부화뇌동/분서갱유/불구대천/붕정만리

by 독거성자 2021.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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附 和 雷 同

붙을 부   화목할 화   우레 뢰   같을 동

부화뇌동: 우레 소리에 맞추어 천지 만울이 함께 울린다: 자기 생각이나 주장 없이 남의 의견이나 행동이 덩달아 따름


논어 자로편에는 "공자 말하기를 군자는 화합하지만 부화뇌동하지 않고, 소인은 부화뇌동하지만 화합하지 않는다."

고 되어 있다. 군자는 남을 자기처럼 생각하므로 남과 조화를 이루지만 화합하며, 

소인은 이익을 좇기 때문에 이익을 같이 하는 사람과 같이 행동하지만 조화를 이루지는 못한다는 뜻이다.

예기 곡례편에는 "다른 사람의 말을 자기 말처럼 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의견에 동조하지 말라.

성현들의 행동을 모범으로 삼고, 선왕의 가르침에 따라 말하라." 는 말이 나온다.

이것은 아랫사람이 지켜야 할 예절에 대해 말한 것이다.

옛날 사람들은 거대한 천둥소리가 지상에 부딪쳐 메아리 치는 것을 두고 만물이 천둥소리에 반응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그러므로 부화뇌동이란 타인의 말에 대해서 시비를 판단하지 않고 무작정 따라하는 것을 이른 것이다.

 - 논어 자로편, 예기 곡례편 -


焚 書 坑 儒

불태울 분  책 서    묻을 갱     선비 유

분서갱유: 책을 불태우고 학자를 생매장한다: 기록과 사상을 말살함


秦진나라 시황제는 기원전 221년에 중국을 통일한 뒤 그때까지 지속되어 온 봉건제를 폐지하고

중앙집권체제인 군현제를 실시했다. 군현제를 실시한 지 8년이 지나자 황실의 안녕을 위해서는

봉건제로 환원하는 편이 더 낫다는 의견이 중신들 가운데서 나왔다.

그러자 군현제를 입안한 승상 이사는 "군현제는 이제 안정을 찾아가는 단계입니다. 

그런데 요즘 엤날 책으로 공부한 선비들이 옛것에만 매달려 새로운 정책에 대해 비난하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필히 엄단하시고 쓸모 없는 책들을 수거해 없애셔야 합니다." 하고 진시황제에게 진언했다.

진시황제는 이를 받아들여 의약, 점술, 농업, 진나라 역사와 관련된 책 이외의 이른바 잡서들을 모아 불태우기 시작했으니

이를 분서焚書라고 한다. 그리고 다음 해에는 시황제를 비방한 선비 640명을 잡아들인 뒤 모두 산 채로 구덩이에 파묻어 죽이는

참사를 자행하는데 이를 가리켜 갱유坑儒라고 한다.

 - 사기 진시황기, 십팔사략 진편 -


不 俱 戴 天

아니 불   함께 구    짊어질 대       하늘 천

불구대천: 함께 하늘을 이고 살 수 없음: 더불어 살 수 없을 정도로 미운 사람


예기 곡례편에 나오는 말이다. 

"아버지의 원수와는 함께 하늘을 이고 살 수 없고, 형제의 원수를 보고 무기를 가지러 가면 안되며

친구의 원수와 나라를 같이 하면 안된다."

함께 하늘을 이고 살 수 없다는 말은 그가 어디에 있건 반드시 죽여야 한다는 뜻이다.

형제의 원수를 보고 무기를 가지러 가면 안된다는 것은 언제라도 만났을 때 죽일 수 있도록

항시 무기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친구의 원수는 나라 밖으로 쫓든지 아니면 죽여야 한다는 뜻이다.

요약하면, 아버지의 원수는 쫓아가서라도 죽이고, 형제의 원수는 마주치게 되면 죽이며,

친구의 원수와는 같은 나라에서 함께 살 수 없다는 말이다.

 - 예기 곡례편 -


鵬 程 萬 里

붕새 붕   길 정      일만 만    마을 리

붕정만리: 붕새가 만리를 날아감: 앞길이 매우 멀고도 멂


鵬붕은 상상 속에 나오는 큰 새의 이름이다. 장자의 첫머리 소요유편에는 이런 이야기가 실려있다.

"북해 끝에 鯤곤이라는 큰 물고기가 있는데, 크기가 몇천리나 되는지 모를 정도다.

이 곤이 변해서 鵬붕이라는 새가 된다. 붕의 등 길이 역시 몇 천리인지 모른다.

이 새가 한번 날면 날개가 하늘을 뒤덮어 구름과 같고, 바다가 소리치며 출렁거릴 정도로 큰 바람이 일어난다.

붕이 남해로 가는데 날갯짓을 하길 삼천 리, 바람을 타고 오르길 구만리며, 여섯 달을 날고 나서야 비로소 한번 쉰다."

장자는 붕이라는 새를 빌어 일반적 상식을 뛰어넘은 무한히 큰 것, 그리고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정신세계의

위대함을 보여 주고자 했다.

 - 장자 소요유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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