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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지식

이야기 고사성어 36 백전백승/백전불태/백주지조/백중지세/병문졸속

by 독거성자 2021.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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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 戰 百 勝

일백 백   싸울 전    일백 백    이길 승

백전백승: 백번 싸워 백번 이기다


손자병법으로 유명한 손무는 춘추전국 시대 齊제나라 사람으로 

온나라 왕 합려를 섬겼다. 그의 저서 손자 모공편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승리에는 두 종류가 있다. 공격하지 않고 얻는 승리와 공격을 통해 얻는 승리가 그것이다.

전자가 최상책이고 후자는 차선책이다. 아무리 백번 싸워 백번 이긴다고百戰百勝해도

그것은 최상의 승리로 볼 수 없다. 싸우지 않고 적군을 굴복시키는 것이야말로 가장 좋은 방법인 것이다.

최상책은 적이 계획하는 바를 미리 알고 이를 봉쇄하는 것이다. 그 다음의 상책은 적의 동맹 관계를 끊고

고립시키는 것이며, 세번쨰로는 적과 싸우는 것, 마지막 최하책은 모든 수단을 다 쓴 뒤 강행하는 공성攻城이다."

백전백승은 손자가 가르치고자 하는 최상의 전법이 아님에도 사람들은 흔히 백전백승을 즐겨 인용하다.

원전은 지피지기知彼知己 백전불태百戰不殆(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다.

 - 손자 모공편 -


栢 舟 之 操

잣나무 백  배 주   어조사 지    지조 조

백주지조: 잣나무 배의 지조: 과부가 재혼하지 않고 정조를 지키다.


衛위나라 희후의 아들 공백과 그의 부인 공강은 금슬이 좋았다. 

그러나 공백이 뜻하지 않게 요절하는 바람에 공강은 청상과부가 되고 말았다.

공강의 어머니는 딸의 앞날을 걱정해 재가를 권했지만 공강은 한사코 뿌리치며 거절했다.

공강은 자신의 절개가 깊음을 다음과 같은 시로 나타냈다.

"잣나무 배가 강 위에 홀로 떠 있네

두 갈래 다발머리의 구분만이 진정 내 남편이어라

죽어도 다른 마음을 품지 않으리니

하늘 같으신 어머님. 어찌 제 마음을 몰라 주시나요"

잣나무는 가장 단단한 배를 만드는 데 쓰이는 재료다. 

이 시에서 잣나무로 만든 배栢舟는 잣나무처럼 굳건한 절개를 의미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 시경 용풍 -


伯 仲 之 勢

맏 백     버금 중     어조사 지   형세 세

백중지세: 맏형과 둘째의 사이: 기량 등이 서로 비슷해 우열을 가릴 수 없음


중국에서는 형제의 순서를 구별해 맏형을 백伯, 둘째를 仲, 셋째를 叔, 막내를 계季라고 불렀다.

따라서 백중伯仲이라고 하면 형과 아우를 뜻하는 말로, 형제를 두고 실력이나 품성 등을 평가할 때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우를 가리키고 있다.

魏위나라 초대 황제인 조비는 전론에서 한나라 문장가 부의와 반고를 평하며

"문인들이 서로를 가볍게 여기는 것은 옛날부터 그러했던 바다. 하지만 부의와 반고의 경우에는 

실력이 서로 백중지간伯仲之間이었다." 

고 했다. 서로의 재능이 비슷해 누구를 재주가 더 뛰어난 형이라 하고, 

누구를 좀 처지는 동생이라 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

 - 조비의 전론 -


兵 聞 拙 速

군사 병  들을 문     못날 졸    빠를 속

병문졸속: 전투는 속전속결이다: 싸움에 있어서는 단기전으로 성공한 일은 있지만, 결코 오래 끌어 성공한 예는 없다.


손자는 싸움에 있어서는 지구전보다는 속전속결을 주장한 병법가다. 

그것은 손자의 글에 다음과 같이 나타나고 있다.

"지금 전쟁은 전쟁용 수레 천대, 수송차 천대, 병사 십만 명으로 천 리나 떨어진 먼 곳까지 식량을 수송하려 하고 있다.

이처럼 큰 규모의 전쟁을 하려면 조정 안팎의 경비, 외교사절의 접대, 군수물자, 무기 보충 등

하루 천 금이나 되는 막대한 비용이 소용된다. 이렇게 하여 싸움에 이길지라도 장시간의 싸움은 

군사들을 피로하게 만들 뿐 아니라 사기 또한 저하시킨다. 이와같이 된 이후에 당황하여 적을 공격하면 실패할 뿐이다.

그리고 병사들을 계속하여 전쟁터에 있게 하면 국가 재정은 위기상황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군사들이 피폐해지고 사기가 떨어지고 공격에 실패하여 국력을 소모하면, 그 틈을 타고 다른 나라가 침략해 온다.

이렇게 된 후에는 아무리 지혜로운 자가 나와도 사태를 수습할 수 없다."

그래서 손자는 단기간에 나라의 존망을 걸고 병사들의 힘을 규합하여 싸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싸움이라고 보았다.

 - 손자병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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