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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지식

이야기 고사성어 18 내우외환/노당익장-노익장/노마지지/녹의사자

by 독거성자 2020.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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內 憂 外 患

안 내     근심 우     바깥 외    어지러울 환

내우외환: 안의 근심과 밖의 어지러움


춘추 시대 중엽 초楚나라와 진晉나라가 대립하고 있을 때 송宋나라 대부 환원은

천하의 소란을 가라앉히기 위해 두나라 간에 불가침 조약을 맺도록 주선했다.

하지만 3년 뒤 초나라가 정나라를 침략함으로써 조약은 꺠지고 두나라 간에는 다시 

충돌이 일어나게 되었다. 당시 진나라의 대부 낙서는 초나라와 맞붙어 싸울 것을 주장했다.

하지만 부장으로 있던 범문자가 다음과 같이 말하며 반대했다.

"제후로 있는 사람이 반란하면 토벌하고, 공격을 당하면 구원함으로써 나라가 혼란스러워지는 것입니다.

제후는 모든 환난의 근본입니다. 성인이라면 안으로부터의 근심이나 밖으로부터의 재난도

능히 견뎌낼 수 있겠지만, 우리같이 성인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밖으로부터 재난이 없으면

반드시 안에서 근심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초나라와 정나라 문제는 그냥 놔두는게 좋을 듯 합니다.

 - 국어 진어 -


老 當 益 壯

늙을 로   당할 당    더할 익    장사 장 

노당익장: 늙어서 더욱 왕성함: 나이가 들어도 패기가 변하지 않고 오히려 굳건함


동한東漢시대 사람 마원은 어려서부터 큰 뜻을 품고 학업을 닦았으며 무예에도 정통했다.

마원이 독우관이란 신분으로 많은 죄수들을 압송하던 중 죄수들이 괴로워하는 것을 보고

모두 풀어준 뒤 감숙의 변방으로 도망가 숨었다. 그는 그곳에서 가축을 길렀는데 수완이 좋아

그 규모가 수천 두에 이르렀다. 생활이 윤택해지자 이웃 사람들에게 돈을 나누어 주면서도 자신은

근검한 생활을 했다. 당시 도망친 사람들이 적지 않게 그를 찾아왔는데, 그는 그들에게 자주

"대장부가 뜻을 세웠으면 생활이 궁핍해질수록 그 의지를 더욱 굳게 하고,

나이가 들수록 그 정신을 왕성하게 해야 한다네." 하고 말했다.

후에 오랑캐들이 변방을 침략하자 그는 전투에 참가해 많은 공을 세워 광무제로부터 

복파장군에 임명되고 신식후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노당익장은 보통 노익장으로 쓰인다.

 - 후한서 마원전 -


老 馬 之 智

늙을 로    말 마    어조사 지    지혜 지

노마지지: 늙은 말의 지혜: 아무리 하찮은 것일지라도 저마다 장기나 장점이 있음


춘추시대 제齊나라 환공 때의 일이다. 환공이 명재상 관중과 대부 습붕을 대동하고

북쪽 고죽국 정벌에 나섰다. 전쟁이 끝나고 귀국을 서두르던 그들은 혹한 속에 길을 잃고 말았다.

그러자 관중이 "이런 때는 늙은 말의 지혜(老馬之智)가 필요한 법이다." 하고는 말 한마리를 풀어 놓았다.

전군이 그 뒤를 따라 행군한 지 얼마 안 되어 큰길이 나타났다.

또 한번은 산길을 지나다 식수가 떨어졌다. 그러자 이번에는 습붕이 말했다.

"개미는 여름엔 산 북쪽 음지에, 겨울엔 산 남쪽 양지에 집을 짓고 사는데

그 땅속 일곱 자쯤 되는 곳에는 물이 있는 법이다."

군사들이 개미집을 찾아 파 내려가자 정말로 샘물이 솟아났다.

 - 한비자 -


綠 衣 使 者

푸를 록   옷 의    사신 사        놈 자

녹의사자: 푸른 옷을 입은 사자: 앵무새의 별칭


당唐나라 수도 장안에서 제일가는 부호 양숭의의 아내 유씨는 이웃집 아들 이감과 사통을 하였다.

유씨와 이감은 자신들의 사통 행위에 방해가 되는 그를 죽였다. 노복들 중 이 사실을 아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단지 당 앞의 횃대 위에 있던 앵무새만이 유일하게 현장을 목격했다.

며칠 후, 유씨는 관청으로 달려가서는 남편이 아직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는데, 누군가에게

살해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진술했다. 이 일로 인해 의심스런 사람과 노복들 중 곤장을 맞은자가

백여명이나 되었지만 범인은 찾지 못했다. 후에 관청의 관리가 다시 양숭의 집으로 와서

조사를 했으나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그런데 횃대 위에 있던 앵무새가 갑자기 큰 소리로 말을 했다.

"이 집 주인을 죽인 자는 유씨와 이감이다." 

이 말에 관리는 깜짝 놀라며 이들을 포박하여 감오게 가두고 사건의 진상을 완벽하게 조사했다.

현의 장관은 이 일의 진상을 작성하여 조정에 보고했다. 그러자 황제는 앵무새를 

'녹의사자綠衣使者'로 봉하고 궁궐로 데리고 와서 길렀다.

 - 개원천보유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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