洛 陽 紙 價
물 낙 볕 양 종이 지 값 가
낙양지가: 낙양의 종이 값이 오르다: 유명한 저자의 책 내용을 종이를 사서 베껴 종이값이 오른다.
삼국 시대 다음 진晉나라의 좌사는 사람들과의 접촉을 끊고 집 안에 틀어박혀 모든 정열을 학문에만 쏟았다.
서사시 제도부로 이름이 알려지자, 삼국 시대 촉나라의 수도 성도와 오나라 수도 건업과 위나라 수도 업을 노래한
삼도부를 짓고자 구상했다.
수많은 참고 서적과 선배들을 찾아다니고, 대문에서 담 밑까지 종이를 놔둔 채 시상이 떠오를 때 마다 적기를 10여 년,
그는 지식이 부족하다고 절감하고 자진해 비서랑 직책을 얻어 많은 자료를 얻어 보았고, 이윽고 삼도부를 완성했다.
처음에는 알아주는 이가 별로 없었는데 당시의 유명한 시인 장화가 우연히 삼도부를 읽고 격찬했다.
그러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삼도부는 날개 돋친 듯 팔렸다. 귀족, 부자들이 사본을 만들려고 앞다투어
종이를 사는 바람에 낙양의 종이값이 마구 뛰어올랏다.
- 진서 -
卵 上 加 卵
알 란 위 상 더할 가 알 란
란상가란: 알 위에 알을 포개다: 정성이 지극하면 하늘도 감동함
조선시대 한 관리가 죄를 지어 귀양을 가게 되었다.
부인이 슬피 울면서 "지금 가시면 언제쯤 돌아오게 될까요?"
하고 물었다. 관리는 대답했다.
:달걀 위에 달걀을 겹쳐 세울 수 있다면 돌아올 수 있을지 몰라도 그 전에는 살아 돌아오지 못할 것 같구려"
그날부터 부인은 매일 상 위에 달걀 두개를 올려놓고 포개지게 해달라고 기원했다.
굴러 떨어지면 빌고 하는 일을 애밀같이 계속했다.
미복 차림으로 몰래 민간을 순행하다가 부인의 비는 소리를 듣게 된 임금은 부인의 정성을 가상히 여겨서
그의 남편을 석방하라고 명했다. 석방되어 돌아온 관리를 불러들인 임금은
"그대가 어떻게 해서 석방되었는지 아시오?" 하고 물었다.
"전하의 하해와 같은 성은 덕분이옵니다" 라는 관리의 대답에 임금은 웃으면서
"아니오. 모든 것이 달걀 위에 달걀을 겹쳐 세운 덕분이오" 하고 말했다.
- 성수패설 -
難 兄 難 弟
어려울 난 맏 형 어려울 난 아우 제
난형난제: 양자 중에 어느 편이 낫다고 판단할 수 없다.
후한 말의 학자 진식과 두 아들 진기, 진심은 군자라고 불릴만큼 덕망이 높았다.
어느날 진기와 진심 형제는 밥을 짓던 중 아버지와 손님의 토론에 귀를 기울이다가 밥을 망치고 말았다.
형제가 자초지종을 이야기하자 진식은 "그럼 우리가 나눈말을 기억하고 있느냐?" 하고 물었다.
이에 혀제는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놀랍게도 중요한 점을 모두 뺴놓지 않고 있었다.
진식은 웃으면서 "됐다.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진기의 아들 진군과 진심의 아들 진충도 역시 수재로 알려졌다.
한번은 진군과 진충이 서로 자기 아버지의 공적을 논하며 우열을 다투었는데 도무지 결말이 나지 않았다.
할아버지인 진식에게 결정을 구하자 진식은 "형이라고 하기도 어렵고, 동생이라고 하기도 어렵구나!" 라고 했다.
누가 낫고 누가 못한지 가릴 수 없다는 뜻이다.
- 세설신어 -
南 柯 一 夢
남녘 남 나뭇가지 가 한 일 꿈 몽
남쪽 나뭇가지 밑에서 꾼 꿈: 일생과 부귀영화가 한낱 꿈에 지나지 않음
당나라 덕종 때 광릉 사람 순우분이 술에 취해 집 앞의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에서 잠이 들었다.
이 때 두 사나이가 나타나더니 "귀안국 임금님의 명령으로 당신을 모시러 왔습니다"라고 했다.
순우분은 그들과 함께 마차를 타고 수십 리를 달려 괴안국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왕의 사위가 되어 남가군의 태수로 부임한 그는 슬하에 5남 2녀를 두고 20년간 나라에서
제일가는 집안을 이루었다. 그러나 이웃 나라와의 전쟁에서 패하면서부터
상황은 변하기 시작했다. 두 보좌관이 죽고, 아내 역시 급병으로 죽고 말았다.
순우분이 관직을 사퇴하고 수도로 돌아오자 왕은
"고향을 떠난 지 오래니까 한번 돌아가보게" 하고 권했다.
"제 집은 이곳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왕은
"자넨 원래 속세의 사람이네. 이곳은 자네 집이 아닐세" 라고 했다.
이 말에 깜짝 놀란 순우분은 잠에서 깼다. 모두가 꿈이었다. 순우분은 세상이 덧없음을 깨닫고,
이후 술을 끊고 도를 닦는 데 전념했다.
이와 똑같은 의미의 사자성어로 一場春夢이 있다.
-남가기 이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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