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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지식

이야기 고사성어 9 과유불급/과전이하/관중규표/관포지교

by 독거성자 2020.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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過 猶 不 及

지날 과   오히려 유    아니 불   미칠 급

과유불급: 지나치면 미치지 못하는 것과 같다.


공자의 제자 자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사師와 상商은 어느 쪽이 낫습니까?"

이에 공자는 "사는 지나치고 상은 미치지 못한다" 고 대답했다.

자공이 "그럼 사가 더 낫다는 말씀입니까?" 하고 반문하자, 공자는

"아니다,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하는 것과 같다" 고 말했다.

사와 상은 공자의 제자들로 각각 자장, 자하의 이름이다.

공자는 전체적인 입장에서 조화로운 삶을 유지하는 것을 이상적으로 생각했다.

공자가 볼 때는 똑똑한 사람이든 못미치는 사람이든 각각 나름대로

남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는 면에서 같으므로 어느 쪽도 낫다고 할수 없었던 것이다.

 - 논어 선진편 -


瓜 田 李 下

오이 과   밭 전       오얏 리      아래 하

과전이하: 오이밭에서 신발 고쳐매지 말고 오얏나무 아래서 갓을 고쳐 쓰지 말라: 오해 살 만한 행동을 하지 말라


문선 고악부편에 실린 군자행이라는 시에서 유래된 말이다.

"군자는 미연에 방지하고 의심 받을 곳에 있지 말아야 하느니

오이밭에서는 신발을 고쳐 신지 않고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을 고쳐매지 않는다"

군자의 처신에 대해 노래한 시다. 즉 오이밭에서 신을 고쳐 신는 것이나

오얏(자두)나무 아래서 갓을 고쳐 쓰는 것은 멀리서 보면 모두 훔치는 것으로 의심받을 수 있는

행동이니 군자는 이처럼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고 경계하는 것이다.

열녀전 절의편에서는 간신 주파호의 모함을 받은 우희가 위왕에게 충언을 올리는 데에서 인용하고 있다.

"전하 신첩은 결백합니다. 만일 죄가 있다면 외밭(오이밭)에서 신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나무 아래서 갓을 고쳐 쓰지 말라고 한 것처럼 남에게 의심받을 짓을 피하지 않았다는 것 뿐입니다"

 - 도연명의 도화원기 - 


管 中 窺 豹

대롱 관   가운데 중   엿볼 규   표범 표

관중규표: 대롱 속으로 표범을 엿보다: 식견 또는 학식이 지극히 좁음


진晉나라의 서예가인 왕희지에게는 왕헌지라는 아들이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집 뜰을 지나다가 아버지의 제자들이 모여 노름하는 것을 보았다.

그는 노름은 잘 알지 못했으나 옆에서 한참 동안 지켜보다가 한 서생에게

"남쪽 바람이 굳세지 못해 형세가 불리하군요" 하고 훈수를 했다.

이에 자존심이 상한 서생이 " 이 아이는 대롱 속으로 표범을 보는 것 같구나.

표범의 전체는 못 보고 얼룩 반점 가운데 하나만 보다니" 하고 말했다.

이에 왕헌지가 발끈해 말했다. " 제 아버지의 친구인 유진장은 노름을 통해 환온이 

배반할 것을 미리 알아냈지요. 부끄러운 줄 아세요" 

자신의 훈수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그의 속이 좁음을 비꼬았던 것이다.

 -진서 왕헌지전 -


管 鮑 之 交

대롱 관  절인어물 포  어조사 지  사귈 교

관포지교: 관중과 포숙의 우정: 친밀하고 두터운 우정


춘추 시대 초기 제나라의 관중과 포숙아는 더없이 절친한 친구였다.

두 사람이 같이 사업을 할 때 관중이 더 많은 이익을 챙겨도, 관중이 전장에서 세번이나 

도망을 쳤을 때도 포숙은 언제나 그의 편을 들어주었다.

후에 두 사람은 정계에 진출해 관중은 공자 규를, 포숙은 환공을 주군으로 모시고 대치하는 

사이가 됐다. 그러나 공자 규가 죽고 환공이 제나라의 실권을 장악하게 돼 관중이 죽을 위기에 처하자

포숙은 환공에게 "전하께서 제나라에 만족하신다면 저 하나로 족하지만 천하를 생각하신다면

관중을 등용하셔야 합니다" 하고 진언했다.

이로써 목숨을 구한 관중은 수상이 되어 환공을 패자로 만드는데 크게 기여했다.

후에 관중은 "나를 낳아주신 분은 부모님이지만 나를 알아 준 이는 포숙아뿐이다"고 말했다.

 - 사기 관안열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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