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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57

이야기 고사성어 85 형설지공/호가호위/호계삼소/호연지기 螢 雪 之 功 개똥벌레 형 눈 설 어조사 지 공 공 형설지공: 반딧불과 눈빛으로 글을 읽어 공부함: 온갖 고생을 다하며 공부함 당나라 때 이한이 지은 훈육서 몽구의 손씨세록에 전하는 이야기다. 晉나라 효무제 때 사람 손강은 공부하기를 좋아했지만 집이 가난했기 떄문에 등불을 켤 기름을 살 돈이 없어 겨울에는 늘 눈빛에 비추어 책을 읽었다. 그는 후에 관직에 나가 벼슬이 어사대부에까지 올랐다. 또 동시대 사람 차윤 역시 집안이 가난해 기름을 살 돈이 없자 여름에 반딧불이를 명주 주머니에 잡아 넣어 그 빛으로 밤을 새우며 열심히 공부했다. 나중에 그는 벼슬에 나아가 이름이 조정에 크게 알려졌다. 위 두 사람의 고사에서 비롯되어 어려운 처지에서 온갖 고생을 다하며 부지런히 학문을 닦는 것을 일컬어 '螢雪之功' .. 2021. 3. 20.
이야기 고사성어 84 해로동혈/해어화/허장성세/현두자고 偕 老 同 穴 함께 해 늙을 로 같을 동 구멍 혈 해로동혈: 함께 늙어 같은 곳에 묻힘: 생사를 같이하는 부부의 사랑 偕老란 임과 함께 늙고 싶다는 뜻으로 시경 패풍의 격고편, 용풍의 군자해로편, 위풍의 맹편에 나오는 말이다. 패풍 격고편에는 "죽음과 삶, 만남과 헤어짐을 그대와 함께 하자고 약속했네 이제 그대의 손을 잡고 함께 늙어가리라" 라는 시구가 실려 있다. 그리고 同穴이란 죽어서 한 무덤에 묻히고 싶다는 뜻으로 같은 책 왕풍 대거편에 나온다. "살아서는 방을 달리 해도 죽어서는 같은 무덤에 묻힐 것이니 나를 믿지 못한다 하신다면 밝은 해를 두고 맹세하리라." - 시경 - 解 語 花 풀 해 말씀 어 꽃 화 해어화: 말하는 꽃 : 미인을 가리키는 말 당나라 현종 때 양귀비는 현종의 열여덟 번째 아들.. 2021. 3. 19.
이야기 고사성어 83 한단지보/한우충동/함구무언/합종연횡 邯 鄲 之 步 땅이름 한 땅이름 단 어조사 지 걸을 보 한단지보: 한단 사람들의 걸음걸이: 자기 본분을 잊고 무턱대고 남을 흉내내다가 이것저것 다 잃음 전국 시대 趙나라의 사상가 공손룡은 자신의 학문이 최고라고 여기고 있었다. 어느 날 그는 魏나라의 공자 위모에게 장자의 道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푸념했다. 그러자 장자의 선배인 위모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자네 혹시 燕나라 수릉의 젊은이가 걸음걸이를 배우기 위해 趙나라 서울인 邯鄲에 간 이야기를 알고 있는가? 아직 자기 나라의 걸음걸이에도 익숙하지 못했던 그 젊은이는 한단에 갔다가 원래의 걸음걸이마저 잊어버려 엉금엉금 기어서 돌아올 수밖에 없었네. 자네 역시 지금 당장 가지 않는다면 자네의 방법과 본분마저 잃어버리고 말 것이야." 이 말을 .. 2021. 3. 18.
이야기 고사성어 82 풍성학려/풍전등화/필부지용/한단지몽 風 聲 鶴 唳 바람 풍 소리 성 두루미 학 울 려 풍성학려: 바람소리 학의 울움 : 아무것도 아닌데 공연히 놀라 겁을 집어먹는 것 東晉의 9대 효무제 때 일이다. 오호 십육국 중 前秦의 3대 임금인 부견이 100만 대군을 이끌고 쳐들어오자, 효무제는 재상 사안의 동생인 정토대도독 사석과 조카인 전봉도독 사현에게 8만의 군사를 주고 나가 싸우게 했다. 우선 참모인 유로지가 5000의 군사로 적의 선봉을 격파하여 서전을 장식했다. 이때 중군을 이끌고 비수강변에 진을 치고 있던 부견은 휘하 諸將에게 이렇게 명했다. "전군을 약간 후퇴시켰다가 적이 강 한복판에 이르렀을 때 돌아서서 반격하라." 그러나 이는 부견의 오산이었다. 일단 후퇴 길에 오른 前秦軍은 반격은커녕 멍춰 설 수도 없었다. 무사히 강을 건넌 동진.. 2021.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