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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글쓰기

만인의 만인에 대한 사기(The Fraud of all against all)

by 독거성자 2020.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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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의 만인에 대한 사기(The Fraud of all against all)

영국의 사회철학자 토마스 홉스는 중세가 끝나고 근대시기에 국가체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한마디로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라고 했다. 이것을 영어로 하면 The War of all against all이다.

직역하면 모든것의 모든것에 대한 전쟁이 왼다.

사실 이 직역이 더 솔직한 표현이 아닐까 싶다. 왜냐하면 모두에 대한 투쟁은 인간 뿐 아니라 모든 생명체가 살아남기 위해 매순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쩄거나 생물학을 하자는게 아니므로 인간 사회로 한정해서 플이하자면

자연상태의 인간은 본능에 따르거나 자기 이익에 몰두하는 동물과 같은 야만적 존재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은 평등한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약탈을 하거나 약탈을 당하는 무정부상태에 놓여 있다.

성격 속의 괴물 리바이어던. 혼돈과 무질서를 상징하는 괴물. 토마스홉스는 리바이어던을 정반대의 이미로 자신의 책 제목으로 썼다.

모든 사람은 모든 사람에게 전쟁과 유사한 투쟁이나 경쟁의 관계에 있다는 이 말은 사회가 구성되기 이전 인간의 생존과 욕망을 묘사한 개념이다.

이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은 인간의 야만성을 잘 드러내고 죄의식, 도덕, 선악의

기준이 없는 자연상태다.

이 자연상태에서는 과학이나 기술도 필요가 없으며 교육이나 지식도 필요가 없다.

약육강식(弱肉强食)과 정글법칙만 있고 규칙이나 도덕도 없으며 통제하는 사람도 없는 이런 무정부상태는 누구에게나 매우 위험하다.

이것을 홉스의 개념으로 말하면 ‘사람은 사람에게 늑대다(homo homni lupus).’

아주쉽게 말해서 사회적 계약관계가 없다면, 야생 자연 상태의 인간들은 서로가 서

로를 약탈하는 짐승같은 존재가 된다는 말이다.

우리가 옷을 입고 약속된 언어와 풍습과 제도를 공유하면 계약과 합의에 의한 국가 권력체제를 형성하고 개인의 권력을 대의민주주의 제도로서 타인, 즉 정당집단에게 대신 맡겨 국가의 질서를 잡게 하고 거기에 따르기 때문에

인간은 평화와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중세의 암울한 기독교 신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인간중심 사회체제로 전환하는 시점에서 토마스홉스의 이런 당연한 주장은 무신론자, 왕권신수설을 옹호하는 적폐로 오인받았다.

토마스 홉스

정작 토마스 홉스는 대의민주주의 제도의 정당성을 설명한 것임에도 중세적 세계관의 잔재가 남아있던 서구문명은 토마스의 주장을 오해한 것이다.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은 현대에 들어와서 상징적으로 자주 인용되는 표현이었다. 자연상태여서가 아니라 문명상태에서도 여전히 만인은 만인에 대해 '투쟁'하고 있기 떄문이다.

노동자와 자본가의 서로에 대한 이권 투쟁. 기업과 소비자간의 권리 투쟁. 기득권자와 신흥세력의 투쟁.

사실 자연상태의 야만적 외피만 없을 뿐이지 그 '투쟁'의 본질은 변하지 않은 것이다.

20세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 영어 원문처럼 실제로 만인의 만인에 대한 '전쟁'이기도 했다.

1,2차 세계대전, 6.25 한국전, 베트남전,이라크걸프전,아프가니스탄전 등등 수많은 전쟁이 20세기를 뒤덮었다.

토마스홉스가 경고한 그 야만적인 '만인의 만인에 대한 전쟁'이 20세기까지도 실제로 있었으며 21세기 현재도 100% 사라지지는 않았다.

혼돈과 무질서의 괴물 리바이어던을 토마스 홉스는 국가를 통제하늠 악강한 권력자를 복종시키는 존재로서 묘사했다. 강력한 권력집중이 필요함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성경속의 괴물을 반대의 의미로 끌어다 쓴 것이다.

그러나 21세기 시작하고도 꼬박 20년이 지난 현재 이러한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의 형식은 무언가 거대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얼마전까지도 미국을 위시한 서방세계는 국가 간의 권력투쟁의 최종해결 방법으로 '전쟁'을 불가피하게 선택해야 했다.

그런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막상 전쟁에 이겨놓고도 끝없이 이어지는 잔존 적대세력의 게릴라전에 미군의 피해가 지속되면서

이러한 전쟁방식이 매우 비효율적이고 소모적이며 인명손해가 크다는 것을 학습한 미국은 만인의 만인에 대한 전쟁 방식을 바꿨다.

그것은 바로 북한을 대하는 방식에서 찾을 수 있다. 북한 핵문제로 트럼프가 전쟁불사의 전쟁태세를 보였지만 친중친북적인 한국 대통령이

트럼프의 북한에 대한 무력평정을 방해함으로써 깔끔한 북한 독재체제 종식은 수포로 돌아갔다.

물론 미국 단독의 힘으로 북한 독재체제를 끝장내는 것은 식은죽먹기였으나 문제는 한반도 남쪽의 정권이 북한과 중국의 편에 서서 방해하게 되면

미국으로선 이라크,아프가니스탄에서 겪었던 소모적인 장기적 전후처리과정으로 골머리를 앓을 것이 우려되었다.

만약 트럼프가 전쟁을 결심했을때 한국 대통령이 동맹국으로서 적극협력했다면 그래서 한반도에서 최후의 정의로운 전쟁을 수행하는데 협력했다면

한반도는 민주주의 체재로 남북통일을 너끈히 해냈을 것이고 항구적인 평화와 번영을 누리를 기반을 닦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현실은 친북 대통령 때문에 혼란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정의로운 전쟁을 저버리고 비겁한 평화를 외치는 문재인

이미 사태는 되돌이킬수 없게 변했고 미국은 북한의 핵과 독재체제에 대한 정의로운 응징이라는 대의명분을 포기하고 손해보지 않는 실리를 택했다.

그렇게 되자 북한독재체제를 비난하던 목소리는 묻히고 평화,민족을 외치는자들이 설쳐대기 시작했고 트럼프는 이런 상황전개를 방관하고 동조하기까지 하고 있다.

 

김일성의 손자가 조선왕조와 다를바 없는 왕정독재체제를 이어가고 있는데 거기다 대고 김정은을 사랑한다고 극언을 서슴치 않았다. 북한 김씨독재체제를 비판하는미국 자유민주주의 지지자들 입장에서 귀를 의심하게 만드는 발언을 여러번 했다.

미국에게는 영웅인 트럼프, 한국에게는 혹시 사기꾼?

그것이 실제로 민주주의 국가 대통령 트럼프의 진심이라고 보는 것은 넌센스일 것이다. 그러나 오직 미국의 이익을 챙기는 것이 목표인 트럼프는 그런 야만적인

체제의 독재자를 사랑한다고 말해야 할 국제정치적 복잡한 이유가 있다고 해석할 수 밖에 없다.

추측건대 미국입장에서 볼때 북한보다 훨씬 더 크고 위협적인 적대세력인 중국공산당을 잡기 위해서는 그 중공과 동맹관계인 북한정권을 회유해서 중공과의 관계를 떼어놓고 남한과의 대결구도도 대중대결 구도상 일단 잠식시켜놓을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이런 말도 안되는 말을 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마디로 목적을 위해 수단이 정당화되고 있는 것이다.

친중적 행보를 보이던 한국의 정부와 대통령은 친중행위를 하면서 동시에 미국무기를 필요이상으로 대거 사들이는 '박쥐'외교를 통해 미국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

이렇게 복잡한 행태를 한마디로 무엇으로 표현하면 좋을까 생각해보니 토마스 홉스의 말이 떠올랐다.

거기서 원문의 전쟁을 '사기'로 바꾼다면 지금 벌어지는 세상의 모든 이권을 놓고 벌어지는 일들이 명쾌하게 설명된다.

과거에는 수틀리면 막판에는 진짜 '전쟁'으로 해결했지만 인명손실과 비효율을 학습한 미국이 세상을 과거와는 다르게 리드함으로써 물리적 전쟁 대신 서로가 서로를 속이는 상황이 변화무쌍하게 전개되고 있다.

즉 만인의 만인에 대한 사기(The Fraud of all against all)가 세상을 뒤덮고 있다.

민주주의가 정착한 세상에서 독재,반인권 세력에 대한 정의로운 전쟁은 악의 세력과 친한 정치세력의 의해 '반전,평화'라는 도덕명분으로 반대에 부딪칠 수 밖에 없다.

상대가 얼마나 악독한가 그 진실은 안중에도 없고 무조건 반전, 무조건 평화만을 외치면 그것이 한국대중에게는 먹힌다. 한마디로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속담에 익숙한 것이다.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정신은 한국인에게는 죽음만을 연상시켜서 먹히지 않는다. 개똥밭에 안구르고도 이승에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다. 전쟁나면 모두 죽는다는 집단공포에 빠져서 그러니까 무조건 북한이 무슨짓을 해도 당하고만 있는게 평화를 지키는 길이라고 믿는다. 영국 챔벌레인 수상이 히틀러에게 평화를 구걸한 것과 같은 논리다.

챔벌레인과 히틀러 관계는 흡사 문재인과 김정은의 관계가 연상된다. 다만 미국이라는 동맹때문에 챔벌레인과 같지는 않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도덕적으로 대의명분이 정당한 정의로운 전쟁을 반전,평화,민족 타령하는 친북,종북파 정치집단에 의해 저지당함으로서 남북 민주주의 체제통일의 대업이 좌절되고 있다.

그래서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이 고육지책으로 꺼내든게 자신의 지지자마저 이리둥절하게 하는 혼란스러운 말과 행동들을 통해 적대세력을 무력화시큰 방식의 '사기'를 꺼내든 것일 게다.

이것은 국제정치에 국한되지 않는다. 내용과 의미는 전혀 다르지만 사회 구성원 간의 투쟁 양상이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소매치기,퍽치기,조폭깡패 등 물리적 폭력수단이 횡행했으나 지금 그렇게 야만적인 폭력은 사람들의 시야에서 많이 사라졌다.

대신에 법의 맹점, 규제의 맹점, 상대의 무지 등을 이용해서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사기꾼들이 많아졌다.

이것은 좋게 말하자면 폭력이 사라지고 있으므로 일종의 사회적 진보라고 볼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 폭력의 자리에 평화와 번영이 아니라 '사기'가 대신함을 알아야 한다.

다른 나라들과 달리 한국에서는 물리적 폭력범죄가 상대적으로 매우 적다. 자칭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답다.

그러나 그럼 범죄가 없느냐 하면 그것은 아니다. '사기' 범죄율은 한국이 전세계에서 가장 높다. 그것도 압도적으로.

폭력꾼은 사라졌어도 그만큼 사기꾼은 많아졌다고 볼수 있다.

물리적 폭력이 사라진것만 해도 발전했다면 발전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만인의 만인에 대한 사기'를 늘 경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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