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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지식

이야기 고사성어 88 환골탈태/회자인구/후생가외/후예사일

by 독거성자 2021.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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換    骨    奪    胎

바꿀 환    뼈 골     뺴앗을 탈   아이밸 태

환골탈태: 뼈를 바꾸고 태아를 빼앗다: 몰라볼 만큼 좋게 변함

 

남송 때의 승려 석혜홍이 편찬한 냉재야화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황정견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시의 뜻은 무궁하지만 사람의 재능에는 한계가 있다. 한계가 있는 재능으로 무궁한 뜻을 좇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시의 뜻을 바꾸지 않고 말을 만드는 것이나, 시의 뜻을 본받아 시구를 고쳐 표현하는 것은 가능한데 이때 전자를 가리켜 환골법換骨法이라 하고, 후자를 가리켜 탈태법奪胎法이라 한다."

 원래 換骨이란 말은 도가에서 靈丹을 먹어서 보통 사람의 뼈를 仙骨로 만드는 것을 이르는 말인데, 위의 인용문은 이것을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 냉재야화 -

 

膾    炙    人    口

회칠 회  고기구울 자  사람 인   입 구

회자인구: 회와 구운 고기가 사람의 입에 오르다: 널리 세상 사람들의 이야깃거리가 됨

 

춘추 시대, 공자의 제자였던 증석이 세상을 떠나자 그의 아들 증자는 좋아하던 양조를 결코 입에 대지 않았다. 이 일을 두고 공손추가 스승인 맹자에게 물었다. "선생님, 회와 구운고기膾炙와 양조 중 어떤 것이 더 맛있습니까?"

맹자는 "물론 회와 구운 고기지." 하고 대답했다.

 공손추는 다시 "그러면 증자는 어쨰서 회와 구운고기는 먹고 양조는 먹지 않은 것입니까?" 라고 물었다.

그러자 맹자는 "회와 구운 고기는 모든 사람들이 다같이 먹기 좋아하는 것이고, 양조는 증자만이 먹기를 좋아했던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흔히 이름 부르기는 피하되 성은 부르기를 피하지 않는 것은, 성은 다같이 쓰는 것이고 이름은 그 사람 혼자만 쓰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고 대답했다.

 膾炙人口는 원래는 맛이 좋은 것은 모든 사람이 좋아한다는 뜻이다. 훌륭한 시나 문장 등이 맛있는 음식처럼 사람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리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흔히 人口에 膾炙된다고 말한다.

 

後    生    可    畏

뒤 후   날 생      옳을 가    두려울 외

후생가외: 뒤에 태어난 사람을 두려워하다: 발전하는 후배의 장래는 예측할 수 없으므로 가히 두려움

 

논어 자한편에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공자가 말하길 '뒤에 태어난 사람은 마땅히 두려워할 만하다後生可畏. 앞으로 그들이 달성할 학문이 오늘의 우리보다 못 할 것이라고 어찌 단언할 수 있겠느냐? 하지만 그들의 나이가 사오십이 되어도 명성이 들리지 않으면 그때는 두려워할 것이 못 된다'고 했다."

이 말은 후학은 항상 학문에 정진해야 하고, 선배는 태도가 겸손해야 함을 일깨운 것이다. 공자가 後生可畏라고 한 것은 그의 제자들 가운데 특히 덕을 갖추고 학문이 뛰어난 顔回를 두고 이른 말이다.

 - 논어 자한편 -

 

后    羿    射    日

임금 후  사람이름 예   쏠 사     해 일

후예사일: 후예가 태양을 쏘다

 

요임금 때의 일이다. 천제 俊은 10개의 태양을 낳았다. 매일 교대로 한 태양만이 천상에 올라 지상에 따뜻한 햇빛을 보내게 했을 때는 지상은 아주 살기가 좋아 사람들은 천제를 찬양했다. 어느 날 이 10개의 태양이 모두 한꺼번에 천상에 올라가 지상을 내리쬐기로 합의하고 다음 날부터 곧 실행에 옮겼다. 이 때문에 지상은 불지옥이 되었다.

 덕망이 높은 요임금도 어쩔 수가 없었다. 요임금은 천제인 俊에게 호소하여 태양 하나만이 떠오르게 해달라고 간청하였다. 천제는 활의 명수인 后羿를 불러서 조용히 사태를 수습하라고 이르면서 태양들에게 보냈다. 그러나 후예는 태양들을 설득하여 시키는 대신, 태양을 향해 활시위를 힘껏 당겨서 쏘았다. 그는 화살 9대로 9개의 태양을 이렇게 쏘아 떨어뜨리고 하나만을 남겼다. 

 이 사실을 안 천제는 몹시 노했다. 사랑하는 아들들은 태양을 후예가 아홉씩이나 쏘아 죽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난폭한 조치를 취했다 하여 천제는 후예를 벌주어 지상으로 추방해 버렸다.

 - 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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