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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2020년 원더키디는 없다

by 독거성자 2020.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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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원더키디는 없다

 

1980년대말에 kbs에서 당시로서는 국산 창작애니메이션이라는 자랑스런 타이틀을 달고 나름 인기리에 방영했단 애니미션이 있다.

2020 원더키디. 검색해보니 정확히는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

나도 봤던 기억이 난다.

당시가 중학생이었기 때문에 국민학교때처럼 학교끝나고 집에와서 꼬박꼬박 다 볼수가 없었다.

국민학교때는 항상 6-7시면 만화를 그러니까 애니매이션을 틀어줬기 때문에 틀어준다고 하면 모를래나? 아무튼 tv에서 애니메이션을 해줘서 평일에도 보고 주말에도 보고 했지만 중학교 가니까 끝나고 집에오면 이미 끝나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아무튼 2020 원더키디의 내용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2020에서 표상했던 그 30년 후의 미래를 말하려는 것이다.

즉 인공지능 로봇이 돌아다니고 여러가지 비행기체를 타고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온갖 현란한 기계와 무기가 나오는 그 미래는 2020년으로 설정되어있는데

2020년이 올해다.

그런데 현실은... 보시다시피 이 모양 이꼴이다.

아직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기체는 코빼기도 안보인다.

아니지 코빼기는 보였다. 뉴스에서 해외토픽에서 실험적인 비행기체는 간간히 늘 있어왔다. 그러나 일상의 현실은 1980년대의 버스와 자동차가 30년이 지난 미래에도 여전히 똑같이 버스와 자동차 그리고 전철이다.

교통 이동수단은 혁명적으로 발전한 바가 없으며 속도 역시 딱히 폭발적으로 빨라지지도 않았다.

일론머스크가 제안하고 한국에서도 정부와 언론이 몇년내로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몇년전부터 호언장담했던 시속1200키로로 달리는 하이퍼루프는 감감무소식이다. 어디서 보니 앞으로도 20년이 걸린단다. 단 변명을 듣자하니 기술적 문제 보다는 땅위를 달리다보니 토지보상 문제 때문이란다. 어찌됐건 이렇게 뉴스조차도 대중들에게 과학기술에 대한 판타지를 팔고 있다.

30년이면 어마어마한 세월이다. 우리는 흔히 과학기술이 빛의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고 늘 언론과 지식인들이 경이와 흥분의 예언을 하는 것을 듣는다. 그러나 빽투더퓨처에서부터

2020 원더키디에 이르기까지 1980년대에 그렸던 그 2000년 하고도 20년이 더 지난 40년 세월이 지난 미래는 현재 이렇게 경제불황,바이러스창궐로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오로지 손안의 스마트폰 달랑 이것 하나만이 sf영화,소설,뉴스에서 예상했던 대로 되었다. , 이것만 그렇고 나머지 수많은 교통,의료,로봇, 등의 장밋빛 미래는 오지 않았다. 그 씨앗은 있다. 그러나 씨앗이 커서 열매를 맺을거라고 기대한 시간이 이미 왔거나 지난지 오래다.

수많은 sf영화,소설이 꿈군 판타지 미래는 21세기초에 몰려있다. 지금 21세기 초라고 하기에도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그런 판타지증 실제로 현실에서 볼수 있는것은 스마트폰 외에는 솔직히 아무것도 없다.

sf영화의 불후의 명작 블레이드러너의 무대는 설정상 2019, 즉 작년이다.

블레이드러너에 나오는 인조인간도 공중비행기체도 현실에는 눈씻고 봐도 없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렇게 찌질한 미래가 되었을 줄 소년 시절에는 몰랐지....

소년시절에는 21세기가 오면 막 붕붕 날아다니고 로봇이 돌아다니고 온갖 신가한 과학기술문명이 도래할 줄 알았다. 그러나 현실은 80년대이래 지금까지 눈에 띄게 바뀐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오로지 스마트폰 하나... 그리고 음반이 사라지고 디지털 음원으로 대체되었다는 거 정도....

여전히 식당에선 사람이 음식을 나르고 여전히 공사현장에는 사람이 막노동을 하며 전철은 여전히 느리고 비행기타고 외국여행은 여전히 쉽게 엄두를 낼 수 없을 만큼 비싸다.

부자라면 이글에 코웃음을 칠것이다. 돈이 많아서 비행기타고 외국여행가기를

동네 편의점 들르듯 할 정도라면 비록 로봇이 서빙을 해주진 않더라도 수많은 문명의 이기를 체험하며 즐기고 있을것이다.

그러나 난 서민의 눈높이로 볼때 198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딱히 커다한 과학기술문명 발전은 없었다고 체감한다.

여기에 확인사살을 한 사태가 바로 바이러스 사태다.

이 바이러스 팬데믹이 전세계를 강타하는 바람에 안그래도 더딘 과학기술 발전이 경제불황으로 더욱 더 더디고 있다.

이럴때는 하는 수 없이 우리는, 아니 남들은 어떤지 모르겠으니까 나의 경우는

내면의 성찰과 홈트레이닝 밖에는 할게 없다.

2020년 원더키디는 없다.

다만 생존이 목표인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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