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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고사성어 7 계찰괘검/계포일락/고굉지신/고복격양

by 독거성자 2020.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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季 札 掛 劍

계절 계     패 찰       걸 괘       칼 검


계찰괘검: 계찰이 칼을 걸어 놓다: 신의를 중히 여기고 약속을 잘 지킴


오나라 왕 수몽의 네 아들 중 계찰季札은 막내였지만 가장 총명하고 재능이 있어

수몽은 그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계찰은 왕위는 장자가 이어야 마땅하다며

거절했다. 계찰이 왕위를 이어받지 않자 왕은 계찰을 연릉의 제후로 임명했고

이때부터 계찰은 연릉의 계자라고 불렸다.

계찰이 사신이 되어 여행하던 중 서나라에 들렀을 때 서나라 왕은 계찰의 보검이 탐났으나

차마 말을 하지 못했다. 계찰은 서왕의 뜻을 알아챘지만 공무를 수행하는 중이라

검을 줄 수 없었다. 후에 돌아오는 길에 서나라에 들렀으나 왕은 이미 죽고 없었다.

이에 계찰은 "처음부터 그에게 주기로 마음먹고 있었던 바다. 그가 죽었다고는 하지만

어찌 내 마음을 바꿀 수 있겠느냐" 하며 검을 풀어 왕의 무덤 옆에 있는

나무에 걸어 두고 떠났다.


-사기 오태백세가편 -


季 布 一 諾

계절 계     베풀 포    한 일       허락할 락

계포일락: 계포가 한번 허락하다


초나라 항우의 장수 계포는 의협심이 강하고 약속을 잘 지키키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항우가 죽고 유방이 천하를 통일하자 계포의 목에는 높은 현상금이 걸렸지만

오히려 사람들이 그를 칭찬하고 천거하는 바람에 유방은 그에게 낭중이라는 벼슬까지 내렸다.

한편 변설가인 조구는 황제의 숙부인 두장군의 식객으로 있었다. 금전욕이 많고 권력층에 빌붙어 있는 그를

계포는 싫어했다. 계포는 두장군에게 "조구는 교언영색하는 사람입니다. 가까이 하지 않는게 좋겠습니다"

하고 편지를 보냈다. 

조구는 계포를 찾아가 말했다. "초나라 사람들은 황금 백근보다 계포의 한마디 승락이 더 낫다고 하는데

그 까닭이 무엇입니까? 당신의 명성은 지금 양나라와 초나라에서 떨치고 있지만 제가 선전해 주면

앞으로 천하에 떨치게 될 것입니다." 이에 계포는 조구를 정중하게 접대했다.


股 肱 之 臣

넓적다리 고  팔뚝 굉   어조사 지  신하 신

고굉지신: 다리와 팔뚝 같은 신하: 임금이 가장 믿고 중히 여기는 신하


서경 익직편은 어진 황제로 잘 알려진 순 임금의 두 신하 익과 직에 관한 이야기다.

우禹가 이 두 신하의 공을 칭찬하며 순 임금과 대화하는 내용 중에 표현이다.

순임금이 말했다. "그렇소, 신하들이야말로 짐을 도와줄 유일한 존재요"

이에 우는 "그렇습니다"하고 대답했다.

순임금이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신하들은 짐의 팔과 다리이며, 눈,귀와 같으니 모쪼록 백성들을 다스리는 데

도움을 주기 바라오. 또 짐이 나라 안에 힘을 베풀고자 하니 

그대들도 힘을 더 해 주시오."

-서경 익직편 -


鼓 腹 擊 壤

두드릴 고   배 복     칠 격     부드러운 흙 양

고복격양: 배를 두드리고 발을 구르다: 매우 살기 좋은 시절


요堯 임금은 50년 동안 천하를 훌륭하게 다스렸다. 그는 자신이 잘 다스리고 있는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어느 날 변복을 하고 거리로 나섰다. 네거리에 이르자

어린 아이들이 서로 손을 잡고 동요를 부르고 있었다.

"우리가 이렇게 편안하게 사는 것은 모두가 임금님 덕분이라네

우리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임금님이 정하신 법대로 살아갈 뿐이라네"

이에 요임금은 기분이 좋았다. 조금 더 가니 한 노인이 손으로 배를 두드리고

발로 땅을 구르며 흥겹게 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해 뜨면 일하고 해 지면 쉰다 밭 갈아 먹고 우물 파서 마시니

임금이 나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이 노래를 듣고 요임금은 너무나 기뻤다. 정치에 관심조차 갖지 않을 만큼

백성들이 만족하며 살고 있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통치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 사기 오제본기편, 십팔사략 제요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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