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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도매가로 사랑을 팝니다

by 독거성자 2020.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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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가로 사랑을 팝니다

 



그녀는 어릴 적 부터 예쁜 얼굴과 잘빠진 몸매로 뭇 남성의 뜨거운 시선과 뭇 여성의 질투어린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그녀는 너무 예뻐서 언제나 남자들의 물질 공세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데이트를 즐겼다.

그녀의 육체적 아름다움의 전성기가 지나갈 즈음, 본인도 그것을 자각했다.

"어떻게 하면 내 인기를 유지할 수 있지? 내 몸이 늙어진다는게 너무 슬퍼...."

그녀는 자신의 아름다운 육체가 이제 절정기를 지나가고 있으며 남자들에게 받던 인기도 식을것이라고 예측했기에 무언가  자신의 떨어지는 몸값을 대체할 것을 찾으려 했다.

"그래! 바로 그거야~!"

그녀는 유투브를 보다가 우연히 성인용품 광고를 보고 자신도 따라하면 되겠다 싶었다.

자신의 육체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본을 떠서 성인용 인형으로 팔 생각을 한 것이다.

"좋은 결정 하셨습니다. 대박날거에요. 하하하"

그녀가 찾아가 의뢰를 맡긴 성인용 인형 제작업체 사장은 파안대소하며 환영했다.

 

판촉을 위해 직접 자신의 성인용 인형 유투브 광고에 출연해서 자신의 얼굴과 똑같은 복제인형 옆에 서서

스스로를 알렸다. 


그녀의 육체를 99% 거의 완벽하게 복제한 성인복제인형은 예상대로 날개돋힌듯 팔려나갔다.

 

그녀의 목소리와 다양한 표정 그리고 신체의 은밀한 부위까지도 완벽하게 카피했고 실제로 한적 없는 다양하고 도발적인 체위도 완벽하게 구사하는 청출어람의 성인용 인형은 남성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얻었다.

성인용 인형 모델로서 초상권을 지닌 그녀는 당연하게도 떼돈을 벌었다.


그녀를 똑닮은 인형은 대박이 났고 그녀는 부자가 되었다.

대박행진도 시간이 지나면서 유사한 제품이 나오면서 점차 판매율이 떨어지기 시작했지만 이미 부자가 된 그녀는

더이상 돈에 대한 욕심을 부리지 않아도 될 정도여서 개의치 않았다.

돈은 벌었지만 싱글인 그녀는 더 늙기전에 결혼을 하기 위해 이리 저리 남자를 만나기 위해 돌아다녔다.

그런데 늘 그녀에게 관심을 보이던 남자들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모두가 시큰둥한 표정으로 그녀를 무시했다.

당황한 그녀는 불길한 직감이 들었다. 

그래서 자신의 눈길을 피하지 못한 키크고 잘생긴 남자에게 다가가 난생 처음으로 용기내어 물었다.

"저기요, 혹시 저 아세요?" 

그러자 남자가 흠칫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네?  아.... 네에..."

"그럼 잠깐 얘기 좀 할 수 있을까요?"

그녀는 난생 처음 데이트 신청을 했다.

그런데 남자의 대답이 가관이다.

"아.. 저기 .. 죄송해요. 이미 좀 질려서....죄송합니다"

남자는 황급히 도망치듯 사라졌다.

그리고 그녀가 가는 곳마다 어떤 남자든 그녀를 상대하지 않았다.

"도대체 뭐가 문제지? 내가 어디가 어때서!"

이유가 뭔지 알았지만 기어코 남자에게 대답을 듣기 원한 그녀에게 그녀의 여자친구의 남자친구가 마지못해 한마디 해줬다.

"이봐, 당신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모든 남자들이 다 알고 있다고. 당신이 판 복제인형을 산 남자들이 한둘이겠어?

복제인형 가지고 놀다가 질리면 중고로 팔거나 지인들에게 물려준다구. 당신은 이미 모든 남자들이 질린지 오래라구"


"그럴수가.... 아무리 그래도 여기 내가 이렇게 있는데 어떻게 그런..."

그녀가 끔찍한 표정을 짓자 여자친구의 남자친구는 씁쓸한 한마디를 더 뱉었다.

" 이봐 세상 모든 걸 다 가질 순 없어. 그렇게 많은 돈을 거의 공짜로 벌었으면 남자의 관심을 받는건 포기해야지. 당신의 몸은 이미 모두가 다 안다니까"

절망한 그녀는 평생 외롭게 살다가 죽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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